2023년도 32차 주 의회 개원
그린 주지사 첫 주정 연설

주 의회 2023년도 입법심의회가 1월18일 개원한데 이어 23일에는 첫 임기를 시작한 자쉬 그린(사진) 주지사의 주정 연설이 거행됐다.

자쉬 그린 주지사는 ‘가치에 뿌리를 둔 행동(Action Rooted in Values)’이라는 제목의 임기 첫 주정연설을 통해 세금 감면 및 주택 확장 등 민생 현안이 주요 내용으로 전달되었다.

그린 주지사는 서두에서, 관광 의존도가 높은 경제 상황 속에서 맞이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계속 되는 경제 위기, 환경 오혐, 기후 변화 등 현재 진행 중인 위협을 언급하면서도, 주민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신 행정부가 주택과 환경, 관광, 무숙자, 빈곤, 경제부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와이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오하나’를 내세운 그린 주지사는, 주민 모두를 하나의 가족으로 통합하는 것이 현 행정부의 중요한 책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헌법이 명시하는 대로 하와이의 문화와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은 결단력을 가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주택 보급과 일자리 창출, 무숙자 지원, 재생 에너지 선도, 기후 위기 대응, 경제 부흥, 생활비 안정, 윤리적 정치를 약속했다.

한편 올해 입법심의회는 2년 만에 주민 참여 공개 회의로 진행된다.

주 상원 론 코우치 의장은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회의를 외롭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운을 띄우며, 유권자들 앞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우치 상원의장은 개회 연설에서 임대주택 확보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자금처로 외래 방문객의 주립공원 입장료 부과를 제안했다.

코우치 상원의장에 따르면 작년부터 실시된 카우아이 하에나 주립공원 및 오아후 다이아몬드 헤드, 마우이 와이나파나파의 외래 방문객 입장료 시행으로 약 1,500달러의 수익이 발생했다.

코우치 상원의장은 입장료 제도를 확장하면 2,000-4,0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하원 스콧 사이키 의장은 올해 하원은 28년 만에 가장 많은 신임 의원들이 등장했다고 운을 띄우며, 16명(민주당 12명, 공화당 4명)의 초선의원을 환영했다.

사이키 하원의장은 작년 2월 칼라니 잉글리시 전 주 상원의원과 타이 컬렌 전 주 하원의원의 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행동기준개선위원회의 31개 권고 사항을 적극 검토하는 등 공직윤리에 관한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키 하원의장은 세액 공제를 기반으로 중산층 및 저소득층 가정에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제안했다.

또한, 최대 7,600가구 태양열 배터리 설치를 위해 2억 달러, 임대주택 확충사업에 3억 달러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립공원이나 산책로 등 주영 시설의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예약 시스템 및 입장료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회식에서, 자쉬 그린 주지사와 코우치 상원의장, 사이키 하원의장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협력을 맹세했다.

사이키 하원의장은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그린 주지사 행정부와 힘을 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그린 부지사는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세제 개혁 및 주택 보급, 무숙자 문제, 기후 변화 대응에 관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방문객 요금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