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대, 전자담배
멘톨 유해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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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립대 연구팀이 전자담배에 함유된 고농축 멘톨(menthol)이 폐 기능에 해로울 수 있다는 논문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생리학회지(AJP)에 ‘폐 세포분자생리학’ 이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논문에 따르면, 멘톨 향료가 폐 속 작은 공기 주머니인 폐포의 중요한 지질 단백질 필름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

연구팀을 이끈 이이 주오 기계 공학 및 소아과 겸임 교수는, 2000년 대 중반 전자담배가 처음 등장했을 때 기존 담배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광고되었지만, 최근 들어 유해성이 들어나고 있다고 논문 서문에서 밝혔다.

주오 교수는 주내에서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전자담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왔다고 운을 띄우며, 2018년부터 유해성 연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다른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었다.

주오 교수팀은 니코틴 이외에도 향미료의 유해성에 주목했고, 1만5,000개 이상의 혼합물 중 상위 20개 물질을 먼저 살펴 보았다.

이후 멘톨과 에틸 말톨, 에틸 부티레이트 등 세 가지 물질을 추려 세포막의 인지질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오 교수는 세 가지 물질 중 멘톨이 폐포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멘톨은 박하 계열 식물에서 발견되며, 진정 효과가 았어 기침약이나 껌 사탕 등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통증 완화를 위해 연고와 같은 국소 적용 약품에도 함유된다.

오랫동안 안전하다고 여겨진 맨톨이 폐포에 해를 입힌다는 연구 결과는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주오 교수는 멘톨의 전달 경로가 중요한 것으로, 훈제 혹은 흡입할 때의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도가 매우 중요한데, 전자담배 제품의 고농도 멘톨은 유해성도 덩달아 높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2009년 담배 규제법이 제정될 때 박하 맛 멘톨은 금지 조치를 피한 바 있어, 앞으로의 정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건강 옹호론자 측에서는 멘톨이 시원한 느낌을 주고 담배의 거친 맛을 순화시켜 주기 때문에 담배 중독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도 멘톨이 니코틴 영향을 강화하고 중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담배없는하와이연합(Coalition for Tobacco-Free Hawaii)은 주 전역 담배 판매장에서 멘톨을 포함한 모든 가향 담배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담배없는하와이연합에 따르면, 중학생 5명 중 1명, 고등학생 3명 중 1명이 정기적으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고, 오아후보다 이웃섬에서 흡연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학생 흡연자들 대부분이 향이 나는 제품으로 전자담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와이 및 태평양 제도 원주민 흡연자의 경우 무려 78%가 멘톨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월 멘톨 담배를 포함한 가향 담배 취급에 관한 방침을 발표했다.

가향 담배 금지령이 나올지는 미정이며, 전자담배가 포함된 것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옹호론자들은 멘톨 담배가 금지될 경우, 흡연자들이 멘톨 전자담배로 몰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전자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고, 적절한 규정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논문은 주오 교수 연구실과 주립대 화학과 엘리노어 해글런드 교수, 루이 선 교수의 공동 저작이다.

연구 자금은 국립과학재단(NSF)과 조지 F 스트라웁 신탁, 하와이 지역사회재단, 로버트 C 페리 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주오 교수는 다른 인기 향미료도 유해성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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