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양 전 대법원장 별세 소식에 하와이 법조계 및 정계 추모 이어져

Date:

7월6일자 스타애드버타이저 로컬 소식 지면에 게재된 문 대법원장의 부고기사

문대양 전 하와이 대법원장이 7월4일 밤 자택에서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마크 렉텐왈드 현 대법원장은 문 전 대법원장이 법조계의 선구자라고 운을 띄우며 전설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또한, 문 대법원장 재임 시절 동성 결혼이나 원주민 권리 보호, 환경 문제 등 획기적인 판결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며, 보다 나은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일해왔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법원장은 1940년 9월4일 와히아와에서 태어났고, 미드퍼시픽 인스티튜드를 졸업했다.

이후 아이오와 주 시더 래피즈 소재 코(Coe) 칼리지에서 수학 후, 아이오와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했다.

조지 아리요시 전 주지사에 의해 순회 판사로 임명되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 존 와이헤에 전 주지사는 문 전 대법원장을 순회 판사에서 대법원 판사로 승진시켰고, 3년 뒤인 1993년에는 하와이 대법원장으로 임명했다.

미주내 한인 최초의 역사적인 사건이었고, 민주당 출신 주지사가 당파를 초월하여 공화당원을 임명하는 파격적인 인사였다.

전 현직 공직자들로부터 문 전 대법원장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와이헤에 전 주지사는 문 전 대법원장이 그간 재판에서 보여준 공정성 및 사법 체계의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대법원장 자리를 맡기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문 전 대법원장이 항상 약자를 생각하고 모두가 이기기 위한 방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이오와 주립대 법대 케빈 워시번 학장은 문 전 대법원장이 정의롭고 뛰어난 판사였다고 운을 띄우며, 선구적인 법조인으로서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전 대법원장 취임 후 하와이 사법부는 마약 법정과 정신건강법정, 소녀 법정(girls court), 법원 통역사 자격증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실행했다.

언론인 켄 코바야시 기자는 민주당원이 다수 포진한 하와이 대법원에서 공화당원인 문 전 대법원장이 사법부를 이끌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하면서도, 하와이 대법원이 문 전 대법원장의 신조 아래 진보적인 활약을 이어 갔다고 평했다.

1993년 문 전 대법원장은 스티븐 레빈슨 판사의 동성 결혼 판결을 지지했다.

레빈슨 판사는 하와이 주가 고수해 오던 동성 결혼 반대 정책이 헌법 위반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어려운 판결은 이후에도 계속 나타났다.

이를테면 1997년 문 전 대법원장은 비숍 에스테이트의 신탁관리자(trustee)를 뽑는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는데 당시 파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숍 에스테이트는 100년 이상 버니스 파우아히 비숍 공주에 뜻에 따라 신탁관리자를 뽑는 관행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문 전 대법원장을 포함하여 4명의 대법관 중 3명의 대법관이 당시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결을 내려, 비숍 에스테이트의 신탁관리자 선발 관행은 종식되었다.

벤 카예타노 전 주지사는 문 전 대법원장을 두고 법원을 섬기는 정의로운 법관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법원장은 재임 기간 주 의회와도 효율적으로 협력했다.

주 정부는 카폴레이 법원청사에 문 전 대법원장의 이름을 명명했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문 전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신뢰를 위해 열심히 봉사했고, 문 전 대법원장이 만든 여러 사법 프로그램들은 전국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공적으로는 진지하지만 사적으로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주 의회 론 코우치 상원의장은 문 전 대법원장이 닦아 놓은 사법 체계가 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운을 띄우며 심심한 조의를 표했다.

호놀룰루 검찰 스티브 아암 검사는 문 전 대법원장이 사법부 개선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했다고 전하며, 탁월한 지도력 아래 사법부가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은 문 전 대법원장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회고하며, 문 전 대법원장의 헌신 아래 사법부는 접근성과 공정성, 신뢰도 향상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했다고 평했다.

또한, 문 전 대법원장의 별세는 사법부뿐만 아니라 하와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상실이라고 애도했다.

콜린 하나부사 전 하원의원은 문 전 대법원장이 하와이 항소법원 구조를 개편하고, 주 정부가 연방 정부의 동의 명령(consent decree)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왔던 사실들을 나열하며, 여러 부서를 넘나 들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온 문 전 대법원장의 능력을 언급했다.

또한, 입법부는 물론 정당을 불문하고 협력을 아끼지 않은 지도자였다고 회고했다.

문 전 대법원장 약력

출생: 1940년 9월4일

학력: 미드퍼시픽 인스티튜트, 아이오와 코 칼리지, 아이오와 주립대 로스쿨

경력: 미국 지방법원 마틴 펜스 판사 법률 서기(1965-66), 시 부 검사(1966-68), 리브쿠만, 벤추라, 문, 아야베 법률 사무소(1968-1982), 순회법원판사(1982-90), 대법원 판사(1990-93), 대법원장(1993-2010)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Share post:

Subscribe

spot_imgspot_img

Popular

More like this
Related

아시아나항공,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 실시!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 특가...

2024 세계한인의 날 기념한인회, 대통령 표창

하와이 한인회(회장 서대영)가 2024년 “제18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한국의 아리랑 가락 울려 퍼져

지난 24일 하와이 최대 쇼핑몰 '알라모아나 센터 무대'에서...

H마트 2025 탁상용 달력 무료 증정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가 2025년 새해 탁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