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있는 곳에 한국일보가 있다.
한국일보 하와이가 올해로 창간 50돌을 맞았다.
1970년 후반부터 시작된 <새 이민 1세들>이 이룬 하와이 이민역사는 한국일보 하와이 50년의 역사와 함께 한다.
이런 뜻 깊은 해를 맞아 올해 하와이 이민 50년을 맞는 김동균 전 소니 하와이 지사장을 통해 본 하와이 한인사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그려본다.
<편집자주>
하와이 이민 50년을 맞아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 소니 하와이 지사장으로서 기억하는 하와이 한인사회 변천사와 더불어 개인적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제가 1970년부터 일본 소니 본사에서 일하다가 1972년 7월에 27세 청년이 청운의 꿈을 안고 소니 하와이지사 사원으로 호놀룰루에 도착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세기가 흘렀습니다.
제가 처음 하와이에 도착하였을 당시에는 길을 가다가도 한국사람을 만나면 너무 반가워서 반드시 찾아가서 인사를 나누고 연락처를 교환 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교회도 호놀룰루 시내에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와 한인기독교회만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와이에 도착하고 약 한달 후 고 최갑식 사장이 한국일보 하와이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한국일보가 항상 동갑내기 친구 같은 특별한 애정을 갖게 합니다.
저는 하와이에 도착하기 전에는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와이 역사 유적지로 알고 찾아간 한인기독교회에 출석을 하며 예배 후 그리운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김치와 밥을 나누는 과정에서 저희 집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그 교회 목사님의 주례로 가정을 이루게 되었고 기독인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장로로서 아가페선교침례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아내와 함께 1남 3녀 네 자녀(모두 푸나후 고교와 유펜 대학을 졸업) 의 아버지 그리고 다섯 명의 손자 손녀와 다복한 가정을 이루며 금년에 희수를 맞았습니다.
그저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지요.
1903년 이 땅에 첫 발을 디딘 사탕수수농장 이민 선조들의 헌신에 힘입어 70년대부터 하와이에 이주한 새 이민 1세들은 지난 50여년 한국인의 근면성과 개척자 정신으로 이민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의 터전을 이루고 후세 교육에도 열심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로컬사회에도 크게 공헌하여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주한인 이민120년의 역사를 이어가는 이민종가로서 하와이 한류열기를 주도하며 역사적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소니 하와이 지사장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크고 작은 후원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1998년 유나이티드항공이 PGA 하와이언 오픈 스폰서를 포기하기로 결정하여 와이알라에 골프클럽의 회장단이 소니 하와이사를 방문해 PGA 토너먼트의 스폰서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해 본사와 연결해 소니오픈 산파 역할을 했습니다.
소니오픈은 1999년부터 시작해 올해 24주년을 맞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소니오픈 집행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니오픈을 통해 매년 120달러, 누계 약 2천만달러를 로컬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고 있으며 세계 160여개국에 골프대회를 중계하며 하와이의 관광산업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소니오픈 유치의 산파역할을 담당했던 한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소니오픈을 통하여 화려하게 데뷔한 미셀 위 선수, 그리고 2008년 미주한인의 날에 맞춰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은 최경주 선수와 지난해 우승한 케빈 나 선수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한국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퇴 후에 한미재단 이사장으로서, 밝은사회 하와이클럽 회장으로 이승만 대통령 숭모회장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미재단 이사장으로서, 김창원 전 회장의 유업을 이어가며 하와이 세대간 화합을 위한 중재자로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김창원 전 회장의 정신을 후세들에게 알리며 하와이 세대간 화합을 위해 한인단체장들과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자리를 빌어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은퇴하기 전까지 저는 회사일에 전념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만, 은퇴를 앞두고 2008년 초에 고 김창원 회장님으로부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은퇴 후 부터는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당시 한인회와 문추위가 공동으로 “한인문화회관건립을 위한 기금을 모금한다고 해 5천달러 수표를 들고 한인회로 달려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목표로 한인사회가 하나가 되는 축제로 자리 매김하는 듯 하였으나 얼마 가지 않아 한인회와 문추위의 주도권 다툼으로 한인사회가 분열과 갈등을 겪고 상처가 아직도 마무리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인회와 여러 한인단체가 보여준 봉사와 헌신과 나눔의 실천은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곧 모든 것을 극복하고 힘차게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인회는 마키키 도서관 자리에 ‘한인들의 사랑방’을 꾸미고, 문추위는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하여, 모든 한인 단체들이 각각 그 설립 목적에 따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힘을 모아 신바람 나게 봉사하여 선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하와이 동포들이 초기 하와이 한인이민 선배들은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도와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기독교 국가인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크게 공헌하여 오늘날 세계10대 경제대국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하였음을 기억하고, 제2기 새 이민 하와이 동포들이 자긍심을 갖고 서로 화합하여 하나가 되어 건국대통령 이승만과 초기 이민 선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본받아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조국의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함께 공헌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은퇴 후 지역사회를 위해 쿠아키니 병원의 이사와 소니오픈 집행위원 으로 봉사하면서, 한인사회를 위해서는 “ 한미재단” 회장/이사장과 제17기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회장 과 밝은사회 국제클럽 하와이 회장과 건국대통령 이승만재단(숭모회)의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로컬 사회와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하여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족, 특히 한인사회에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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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가치관을 존중하고, 꿈이 있는 사람으로, 화합과 밝은사회를 지향하는 삶을 위하여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