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섬의 물 부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놀룰루 수도국 캐슬린 엘리엇-파히누이 대변인은 섬 전역이 건조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물 부족 사태가 현재 진행중임을 밝혔다.
작년 11월 레드힐 연료탱크 사태가 터진 후 수도국은 주요 상수원 중 하나인 할라와 수갱을 잠정 폐쇄했다.
올해 3월에는 여름 건기를 대비하여 모든 오아후 주민이 자발적으로 평소 물 사용량의 10%를 줄여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수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충분한 강우량이 필수이지만, 4월 오아후 강우량은 평년 대비 71% 수준에 머문 상태로 전해진다.
정부 차원의 물 절약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시 정부 공원여가국은 공원 관개 시설 가동 시간을 줄이고 카피올라니 공원과 토마스 광장의 분수 운영 시간을 조절하는 등 물 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올 여름은 예년보다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불의 발생 위험도도 증가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기상청과 호놀룰루 소방국, 주 국토자원국 산림야생동물과는 기자회견을 열고 7-8월 산불 우려 기간의 대비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현재 하와이 주 절반 정도가 가뭄 상태를 겪고 있다.
특히 빅아일랜드 카일루아-코나와 몰로카이 서부, 웨스트 마우이 일부 지역은 가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분류된다.
국립기상청 케빈 코다마 박사는 여름 후반기에 이르러서는 바람이 가려지는 쪽(leeward)의 가뭄이 심화되어 농업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스타어드버타이저에서 보도된 물 절약 요령과 산불 예방 요령이다.
<물 절약 요령>
-잔디 밭 물 주기는 일주일에 한 두번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물 주기 자제
-배관 누수 확인 (집 전체 수도꼭지를 잠근 후 2시간 후에 확인)
-배관 설비 개보수 혹은 새로운 장비 설치
-샤워 시간 줄이기
-정원 호스에 노즐 끼우기
-설거지 혹은 양치질 할 때 물 잠그기
<산불 예방 요령>
-전기톱, 제초기, 레저용 차량 등에 불꽃 방지 장치 작동 여부 확인
-주차는 포장된 지역 혹은 마른 풀 하나 없이 잘 정돈된 곳
-캠프파이어 혹은 바베큐 주변 10피트 이내 초목 제거. 삽과 물 항시 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