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파트너스인케어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오아후 섬의 전체 무숙자 수는 2020년 대비 11% 감소했고, 무숙자 쉼터 인구는 24% 감소했다.
다만 쉼터 바깥의 길거리 무숙자 수는 0.4% 증가했다.
파트너스인케어 로라 딜런 이사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기간 무숙자 주택 보급에 힘쓴 정부의 노력이 전반적인 무숙자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2021년 호놀룰루 시 정부가 연방 기금 2억2,500만 달러를 들여 마련한 임대료 보조 및 구호 프로그램이 주효했고, 약 800명의 무숙자에 집을 제공하는 오아우 하우징 나우 같은 정책이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딜런 이사는 또한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쉼터 숫자와 쉼터 내 인구밀도가 줄어든 것도 무숙자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무숙자 집계는 지난 3월10일 실시되었다.
약 300명의 자원봉사자가 오아후 전역의 무숙자를 대상으로 지난 밤 어디서 밤을 보냈는지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집계 이후 2년 여 만의 조사였다.
2022년 3월9일 현재 오아후 무숙자 수는 3,951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60%인 2,355명이 쉼터에서 잠을 잤고, 나머지 40%인 1,596명은 길거리에서 잠을 잔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 무숙자 수의 증감 상황은 지역 별로 차이를 보였다.
다운타운/칼리히/누우아누 지역은 2020년 32%에서 올해 26%로 감소한 반면, 이스트 호놀룰루는 2020년 18%에서 올해 24%로 증가했다.
딜런 이사는 자율방범대 위드앤시드 운영 등, 차이나타운 무숙자 수 감소를 위한 시 정부의 노력이 다운타운 지역 전체 무숙자 수 감소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의회 토미 워터스 의장은 무숙자 수 감소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에 의해 감소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숙자들이 지역을 옮겨 다니며 길거리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 한 곳에 정착하여 살 수 있도록 노숙의 원인을 보다 근본적으로 다루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