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포트 드루시 복합단지 재개발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단지 내에는 배터리 랜돌프 미군 박물관을 비롯하여, 다니엘 K 이노우에 아시아 태평양 안보 연구 센터, 와이키키 미국 우체국, 포트 드루시 해변, 할레 코아 군인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재개발 공사를 위해 칼리아 로드를 잠정 통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하와이 관광의 중심이자 높은 인구밀도로 유명한 와이키키에서 칼리아 로드와 같은 주요 도로를 폐쇄한다면 교통 체증이 심화되어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칼리아 로드 통제는 예전에도 육군에서 거론된 적이 있지만,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고려한 호놀룰루 시 정부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2017년 육군은 커크 칼드웰 전 시장이 이끌고 있던 시 정부에 148페이지 분량의 포트 드루시 재개발 기획을 전달했다.
연방 자금 지원이나 환경 평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주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던 부분은 칼리아 로드 통제였다.
미 육국 릭 블랙 대변인에 따르면 칼리아 로드 통제에 대해 시 정부와 논의했지만, 당시 우선순위가 높지 않았던 관계로 육군 측에서 별다른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트 드루시 재개발을 제쳐 두더라도, 칼리아 로드는 재포장이 필요한 상태이다.
육군은 시 정부에 칼리아 로드의 유지 보수 비용을 분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와이키키 교통관리협회(WTMA) 릭 에그드 회장은 교통 안전을 이유로 육군이 칼리아 로드 통제를 제안할 수 있다고 짚으며, 만일 도로 보수 공사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칼리아 로드를 소유하고 있는 육군이 비용을 전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시 정부의 버스 노선이 칼리아 로드를 지나고 있는 만큼, 향후 유지 보수 작업에는 시 정부와 육군이 협업 계약을 맺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키키 개선협회(WIA)도 이끌고 있는 에그드 회장은 칼리아 로드의 장기 폐쇄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칼리아 로드는 알라모아나 대로와 사라토가 로드를 연결하며, 칼라카우아 에버뉴와 맥컬리 스트릿 교차로의 교통 체증을 우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매일 수천 대의 자동차가 칼리아 로드를 지나 다닌다.
와이키키에서 큰 행사가 있을 경우, 칼리아 로드는 우회 경로 혹은 두 번째 출입구로서 큰 역할을 담당한다.
KV어소시에잇 키이스 비에이라 회장은 칼리아 로드의 폐쇄가 다른 지역의 통행량을 늘리며, 이는 곧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 정부는 버스 운영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
시 정부의 추산에 따르면, 칼리아 로드의 정류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에 따른 운영비 증가폭은 하루 약 1만7,500달러이며 이는 연간 약 640만 달러에 달하는 큰 돈이다.
버스 정류장 이전은 와이키키로 출퇴근 하는 근로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정부는 에바 비치에 거주하는 근로자의 경우, 변경된 버스 정류장으로의 이동 시간 증가와 버스 배차 시간 변경 등의 이유로 왕복 통근 시간이 3시간에서 최대 5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났다.
시 정부는 칼리아 로드가 폐쇄될 경우 하루 약 20-25회의 버스 운행을 포함하여, 시간당 약 500-700대의 차량이 알라모아나 대로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체 도로 없는 폐쇄는 큰 교통 체증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V어소시에잇 비에이라 회장은 칼리아 로드 폐쇄는 국가 안보에 의한 이유가 아닌 휴양지 개발이 목적이라고 짚으며, 육군이 칼리아 로드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하와이 숙박관광협회(HLTA)나 하와이 소매상인조합 등 여러 단체와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