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락 분유 리콜 사태, 분유 대란 우려
일각에서는 모유 수유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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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기업 애보트(Abbott)가 생산하는 유명 아기분유 시밀락(Similac)이 세균 감염 논란에 휩싸이며 최근 잇따라 리콜되고 있다.

그 여파로 전국 각지에서 분유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하와이 주도 분유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롱스 드럭이나 월그린 등 주내 체인점들은 분유 구매 갯 수를 3개로 제한한 상태.

카피올라니 병원 소아과 쉐리 쿠오 박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유 수유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모유 수유에 관해 도움 및 정보가 필요한 경우 하와이 마더스 밀크와 같은 수유 전문가 그룹에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신의 아기가 첫 돌에 가깝다면 분유 대신 우유나 고형식 제품을 먹어도 되는지 담당 의사와 상의할 수 있다.

쿠오 박사는 대형 수퍼마켓 보다는 소규모 식료품점이나 약국에서 분유를 구입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온라인 주문의 경우 잘 알려진 약국 체인이나 유통업체를 이용해 줄 것을 권고하는 한편, 해외 직수입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검사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있으므로 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미국소아과학회(AAP)의 지침에 따라 2주 분량의 분유만을 비축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사재기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쿠오 박사는 특수 분유가 필요하거나 상담이 필요한 경우 주저하지 말고 담당 소아과 의사에게 연락해 줄 것을 부탁했다.

시밀락 분유는 하와이 주의 육아 영양 지원 프로그램 WIC(Women, Infants and Children)로 지원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품 중 하나이다.

이번 리콜 사태로 WIC 지원 가정에 큰 불편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다행스럽게도, 하와이 주 WIC는 타사 제품을 대체제로 지정함으로써 시밀락 품귀에 대응해 갈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국 로릴린 살라만카 공중보건영양사는 시밀락 대체 제품을 마련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며, 제조사가 물량을 마련할 때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오 박사는 분유가 부족하다고 하여 물을 섞어 양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물에 희석된 분유는 전해질 결핍을 유발하는 등 아기에게 제대로 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늘 정해진 용법에 따라 물의 양을 맞춰줄 것을 당부했다.

염소 우유나 두유, 아몬드 우유 등의 제품도 아기에게 먹이지 말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인터넷에 수제 분유 제조법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조리법의 안전성과 영양을 고려할 때 권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5월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수 분유 수급을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위생 및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수제 분유 제조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메이지 히로노 연방 상원의원은 이번 분유 품귀 사태는 하와이 주처럼 물가가 높은 곳에서는 더욱 치명적이라고 설명하며, 연방 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식품의약국에 발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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