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부, 임기 마지막 주안점은 ‘비상 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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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 입법 기간을 보낸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역사적인 입법 기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게 주지사는 그간 비상 기금 확보의 필요성을 호소해 왔다.

재임 기간 전례 없는 비상 사태가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2018년 4월 기록적인 강우로 카우아이 북부 해안 일부가 아예 사라졌고, 5월에는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로 주변 가옥 및 사회기반시설 등 5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허리케인 레인의 상륙으로 빅아일랜드가 물폭탄을 맞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발로 공중 보건 및 경제 위기가 찾아 왔다. 주외 방문객의 상륙이 금지되고, 주민들도 자택대기명령(Stay-at-Home)에 의거하여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이 금지되었다.

주내 주력 산업이던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경제 상황도 악화되었다.

이게 주지사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관광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숨통이 트인 모양새이다.

이게 주지사는 예산 삭감이나 정리해고 대신 지원금을 나누어 줄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입법 심의회 기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1월 주정연설에서 이게 주지사가 제안한 비상 기금 액수는 10억 달러였다.

주 의회는 훗날의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당장 눈 앞의 과제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주 의회는 결국 5억 달러의 비상 기금을 확보하는 내용이 담긴 상원법안 514를 가결했다.

이게 주지사의 목표가 절반은 이루어진 것이다.

관광산업의 빠른 회복으로 인해 주 의회에서는 두 가지 주요 민생 법안이 탄생했다.

하나는 최저 임금인상안이고 다른 하나는 세금 환급이다.

이 외에도 지원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 보조금 할당이 활발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하여, 이게 주지사는 펜데믹 기간 대중의 비판과 질타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와이 주의 감염률과 사망률을 근거로 긍정적인 부분이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운티 정부와 협력이 간혹 잘 진행이 안 될 때도 있지만 관광산업 및 주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게 주지사의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이게 주지사는 임기 종료 후 은퇴할 것이며, 이후에는 학생으로 돌아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사이버 보안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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