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경선에 출마한 칼드웰 전 호놀룰루 시장이 이웃 섬 민심 공략에 나섰다.
스타어드버타이저 및 이웃섬 신문 광고를 통해 하와이 주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들을 나열하며 출마 이유를 대중에 호소했다.
오아후 섬 유권자 결속을 이어 가며, 힐로나 와일루쿠, 카훌루이, 리후에, 몰로카이 등 이웃섬 지역에서 선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칼드웰 전 시장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유’라는 제목의 광고를 시작으로, 서민임대주택 및 노숙자 문제, 식료품과 의약품, 기저귀의 일반소비세 폐지, 경전철 공사 마무리, 기후 변화 대응, 하와이 원주민 지원 등 총 일곱 차례의 신문지 유세를 이어 왔다.
대중매체로 신문을 선택한 이유로, 칼드웰 전 시장은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자세히 쓰고 싶었다고 답했다.
2022 하와이 주지사 선거는 자쉬 그린 부지사와 빅키 카예타노 전 주지사 영부인, 칼드웰 전 시장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칼드웰 전 시장은 스스로를 약자(underdog)의 위치라고 부르면서도 이웃섬 민심 공략을 토대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칼드웰 전 시장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무숙자 지원이나 경전철 건설같은 까다로운 과제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는 점이다.
대중에 인기를 얻기가 쉽지 않은 문제들이었지만, 최고결정권자로서 결단의 순간을 회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칼드웰 전 시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릴 줄 아는 주지사가 필요하다는 말로 방점을 찍었다.
칼드웰 전 시장은 와이파후에서 태어나 힐로에서 자랐다.
아버지인 폴 칼드웰 박사는 30년 동안 힐로의 농장 및 설탕 공장 근로자들과 함께한 산부인과 의사였다.
칼드웰 전 시장은 어린 시절의 경험 덕분에 이웃섬 교외 지역의 생활에 공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칼드웰 전 시장은 로이 아메미야 전 매니징 디렉터 및 도나 렁 전 기업고문, 맥스 스워드 전 호놀룰루 경찰위원회 위원장에 관한 질문에 결백 주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칼드웰 전 시장의 임기 당시 시 정부 공직에 있던 세 명의 전직 고위 공무원은, 호놀룰루 루이스 케알로하 전 국장의 25만 달러 퇴직금 부정 수령과 관련된 혐의로 올해 1월 기소되었다.
이들은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주 정부 역사상 호놀룰루 시장 출신 주지사는 한 명도 없었다.
하와이 주립대 공공정책소 콜린 무어 소장은 역대 최장 기간(22년) 호놀룰루 시장을 역임한 프랭크 파시 전 시장을 언급하며, 파시 전 시장도 못한 일이라는 표현으로 호놀룰루 시장에서 주지사로 가는 길의 험난한 여정을 묘사했다.
무어 소장은, 칼드웰 전 시장이 시정 운영 당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이 주정 운영에 적합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패배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 건 것은, 투표라는 시민의 의무(civic duty)를 고취하기 하기 위한 노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칼드웰 전 시장은 두 번의 시장 경선에서 모두 역전승을 경험한 바 있다.
2012년 선거 때는 1차 투표에서 벤 카예타노 전 주지사에 약 3만 표 뒤졌지만, 과반을 넘지 않아 실시된 2차 투표에서는 2만3,000표 차이로 결과를 뒤집었다.
2016년 선거 때는 여론조사에서 찰스 쥬 미 의회 전 하원의원에 밀렸지만, 결국 1만2,231표 차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무어 소장은 칼드웰 전 시장의 강점 중 하나로 행정 기술을 꼽으며, 칼드웰 전 시장이라면 마노아 벨리의 소화전 갯수를 알고 있을 것이라는 말로 근거를 댔다.
칼드웰 전 시장도 선거 운동을 통해 2,300마일에 달하는 도로 재포장 공사를 자신의 성과 중 하나로 나열한 바 있다.
무어 소장은 칼드웰 전 시장의 신문 유세에 경전철 부채 등의 내용이 직접적으로 기술되어 있는 등 솔직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와이 퍼시픽 개학 커뮤니케이션과 존 하트 교수는 실질적인 문제를 향한 진지한 논의 및 자신을 약자로 내세우는 언행은 칼드웰 전 시장 입장에서는 좋은 전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