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전문기업 듀티프리(DFS)가 와이키키 갤러리아 타워 임대료 연체로 피소되었다.
현재 갤러리아 타워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기업 블랙샌드 캐피탈은 DFS가 약 700만달러에 달하는 임대료를 체납한 상태이며, 입점 당시 개조한 1층과 2층 구조물을 복원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토대로 1월14일 순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블랙샌드 사 BJ 코바야시 회장은 갤러리아 타워가 오아후 경제의 핵심인 칼라카우아 가에 자리한 만큼, DFS가 채무를 이행하는 대로 건물을 활성화 시켜서 관광 인프라 개선 및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샌드 사는 작년 7월 2억7,000만 달러에 갤러리아 타워를 인수했으며, 이후 7만5,000평방 피트 넓이의 공간을 상업 구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DFS는 작년 1월 갤러리아 타워의 임대 계약을 중단했다.
DFS측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및 이전 임차인과의 계약 모두를 지키기 위해 와이키키 더 워크(the Walk) 측에 임대료를 계속 지불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타워의 복원 작업은 아직 결정을 기다리는 중(pending)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복원 작업에 관해서는 2021년 초반부터 전/현 임대주와 함께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소송으로 인해 복원 작업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DFS는 1962년부터 하와이 주내 곳곳에서 영업해 왔다.
소매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름을 높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주 내 직원 규모를 660명에서 4분의 1로 줄이고, 165명에 달하는 정리 해고를 단행했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쳐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FS는 하와이에서 영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호놀룰루 및 카훌루이 공항 내 매장은 미 국내선 승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재개했으며,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