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10-17세 청소년 6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코로나 19 펜데믹 사태로 주내 미성년자 비만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이 10월13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18-19년 11.1%였던 10-17세 청소년 비만율이 2019-20년에 15.5%로 크게 증가했다.
비만율 상승폭만 따지면 전미 25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불과 몇년 전 44위로 비만율 상승폭이 가장 낮은 그룹에 속했던 것과 비교할 때 매우 큰 변화이다.
지난 달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이 발표한 보고서도 코로나19 기간 미성년자 비만율 증가를 지적한 바 있다.
CDC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미 43만2,302명에 달하는 2-19세 미성년자 중 비만 비율은 22%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 19%에 비해 증가했다.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의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급식이 단절된 상태에서는 특히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비만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미 소아과학회(AAP) 샌드라 해싱크 박사는 경제 불안정과 식량 공급 불안정, 급식 단절로 인한 균형잡힌 식사 감소 등의 사회적 요인이, 운동 부족 및 수면 조절 장애, 사회적 고립 등의 개인적 요인과 겹쳐 건강 관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만은 호흡 장애나, 고혈압, 당뇨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위협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
하와이 애플시드 센터 기아퇴치사업부 다니엘라 스포토 부장은 비만과 기아는 동전의 양면 같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잘 못 먹을 때 발생하는 것이 기아라면, 한정된 돈으로 허기를 채우기 위해 값싼 음식을 찾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비만이라는 설명이다.
스포토 부장은 저렴한 음식일 수록 소금 및 지방, 설탕이 많이 들어간 반면, 영양분이 부족하다고 부연했다.
하와이 주 공립학교는 작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 발령으로 학생들이 급식을 먹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올해는 다행히도 모든 공립학교에서 무료로 점심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