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출몰한 7월부터 약 3달 동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239명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보고된 총 사망자 수 757명(9월28일 현재)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주는 6월을 기점으로 주민의 5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도 90% 이상이 적어도 한번 예방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실제로 7일간의 일일 평균 감염자 수가 50명 선에 머물며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형국을 보였다.
그러나 7월 들어 전염성과 독성이 월등히 높은 델타 변이의 침투가 본격화되었고, 그 결과 많은 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누적 감염자 수도 절반 정도가 지난 7월부터 불과 3개월 사이에 발생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백신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사망자 수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은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델타 변이가 보통 코로나바이러스 보다 더욱 치명적인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지만, 백신 미 접종자를 중심으로 산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와이아나에 코스트 종합병원 제이콥 쉐프터 박사는 일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통상 2,3명에 전염되는 반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평균적으로 6,7명에 전염된다고 전했다.
백신을 뚫고 침투가 이루어지는 돌파 감염 건수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 접종자의 경우 감염 증상이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백신 보급이 시작된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백신 접종 완료자가 사망한 사례는 8건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쉐프터 박사는 백신 미 접종자가 안고 있는 위험도가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서는 성공적으로 통제된 방역 상황이, 델타 변이 출현 후 오히려 약점이 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대량 감염이 많았던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 면역이 형성된 인구가 적었기에 델타 변이의 침투를 허용할 확률 또한 더 높았다는 것이다.
현재 하와이 주의 감염 추이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9월28일 현재 신규 감염자 수와 감염률은 240명과 4%로 보고되었다.
입원 환자는 9월7일 473명을 기점으로 감소하여 28일 259명까지 줄어든 상태이다.
주 방역담당관 사라 캠블 박사는 감염 이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시간차를 고려하면, 사망 보고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