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하나부사 미 의회 전 의원, 경전철 자문위원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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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하나부사 전 연방의원이 경전철 자문위직 거절의사를 밝혔다.

6년 간 총 92만4,000달러의 계약금이 걸린 중요한 자리이지만, 하나부사 전 의원은 자원봉사 이사(volunteer board member)로 경전철 사업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경전철 사업부(HART)는 그간 자문위원을 물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응시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자격을 갖춘 신청자는 하나부사 전 의원이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전철 사업부 자문위원 구인 조건을 보면 법학 학위와 최소 20년 이상의 경력, 최소 10년 이상의 시 정부 혹은 주 정부 경력, 최소 5년 이상의 주 정부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부사 전 의원에 맞춰 설정된 듯한 내용에 의구심이 번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경전철 사업부가 비용 절약을 위해 인력 감축에 들어가고 있는 시점에, 그것도 35억 달러의 예산 부족을 맞닥뜨린 시점에 고액의 자문위원직을 마련하는 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하나부사 전 의원은 자문위원직 자리를 고사했다.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은 오는 6월30일부로 임기가 만료되는 글랜 노하라 경전철 사업부 이사를 대신하여 하나부사 전 의원을 신임 이사로 임명했다.

하나부사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6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이사로 재직했으며, 2016년 5월부터 임기 만료까지 이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경전철 사업부 이사회는 총 1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의결 투표권을 가진 이사는 9명으로 한정되어 있다.

하나부사 전 의원은 시장 임명직으로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부사 전 의원은 에린 마틴 전 시 의원 등 자문위원 직 응시 자격에 어울리는 다른 인물들을 거론하며, 응시 요강이 자신의 경력에 맞춰 짜여졌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하나부사 전 의원의 이사 임명에 관해,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 아닌 공익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설명하며, 시장 임명 이사직이 자원봉사 직책임을 분명히 했다.

5월11일 현재 경전철 사업부 자문위원직은 아직 다른 응시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전철 사업은 그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공사비와 지연이 거듭되는 공사 일정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첫 계획 당시 공사비 52억 달러에 2019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현재 공사비는 125억 달러, 공사 기간은 2031년 즈음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정부 일각에서 미들 스트릿 노선 감축안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블랭지아드 시장과 하나부사 전 의원은 미들 스트릿 이상의 노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정부와 연방 교통국(FTA) 계약에 따르면 경전철 종착역은 알라모아나 센터가 되어야 한다.

연방 교통국의 보조금은 총 15억5,000달러이며, 이 중 8억600만 달러는 이미 수령을 완료했다.

만일 노선에 변경 사항이 생긴다면 지원금 규모에 대한 재고 또한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전철 사업부는 연방 정부의 보조금과 관련하여 올 7월 혹은 8월 즈음 블랭지아드 시장이 연방 교통국과 회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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