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군부대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 정확한 수치 여전히 미공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주내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군부대 내의 정확한 감염자 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염려를 더하고 있다.

주 보건국은 미 국방부(Pentagon)의 지침이 따라 기밀유지 협약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킴 파인(Kym Pine) 호놀룰루 시 의원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 때에 군부대의 정확한 확진자 수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것이 주민들의 불안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하와이 주에서는 현역 4만3,000명, 방위 예비군(Guard and Reserve) 9,600명, 군인가족6만, 군무원 2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자체적으로 훈련 등의 병과활동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면서도, 전투력 유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클 니이 예비역 중사는 7월23일 약 50여 명의 스코필드 군영의 포병들이 화이트 플레인 해변에서 사회적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 없이 모임을 가졌다고 미 육군 하와이 주둔 기지에 보고 했다고 밝혔다.

니이 예비역 중사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제 25보병사단 대변인 아담 홀마크 중령은 병사들이 방역 수칙에 대해 의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일찍이 군부대 내 감염자 수와 관련하여, 적에 알려질 경우 잠재적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공개를 금지한 바 있다.

킴 파인 시의원은 국가 안보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는 어느 한 국가에 국한 된 것이 아닌 모든 나라에 위협이라고 강조하며, 전 세계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만큼 부대 내 코로나19 의 확산이 결국 국방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진정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감염자 수 발표를 포함해서 즉각적인 방역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군은 집단 감염 사례는 거의 발표하지 않았으며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개개인의 감염 사례만 공표해 왔다.

최근에는 HM스미스 군영(Camp H. M. Smith) 헬스장과 카네오헤 해병기지 패스트푸드 음식점, 펄하버 히캠 기지 출입 관리 사무소(Pass and ID office)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를 발표했을 뿐이다.

보건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만연한 지금 어느 한 지역을 감염의 근원지로 특정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하며,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 수 발표에는 군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단지 군인 통계를 따로 내지는 않을 뿐이며, 보건국 전염병 학자들이 군 부대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7월7일부터 21일까지 하와이에서 실시된 라이트닝 포지(Lightning Forge) 훈련에 참가했던 태국 군인 150여 명 중 9명이 귀국 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 된 사실이 나타났다.

라이트닝 포지 훈련은 스코필드 군영 소속 제25보병사단 예하 3,700명의 제2보병 여단 전투단(2nd Infantry Brigade Combat Team)의 전투태세를 점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 전에 군 가족을 포함 총 3건의 감염 보고가 있었고, 7월15일 시점에는 43명의 의심 증상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부대는 10월에 LA에서 있을 훈련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