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리츠 칼튼 레지던스 옆 공영주차장 다시 시민의 품으로

와이키키의 시영 주차장이 운영을 재개했다. 

주차비는 시간 당 1.50달러, 5시간 한정이다. 

연중무휴 운영. 리치칼튼과의 협약에 의해 2015년 중단된 이후 근 5년만이다.

호놀룰루 시는 2015년 리츠칼튼 레지던스 개발사(PACREP 2 LL)와 쿠히오-카이올루(Kuhio-Kaiolu) 시영 주차장 사용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인접한 리츠칼튼 레지던스의 공사 작업장으로 전용하는 대신 4년간 75만 달러를 대여료로 시에 지급하고 주차장 시설을 개수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뤘다. 

약정기간은 2019년 3월31일까지.

그러나 주차장 재개장은 8개월 여 늦은 12월5일 실시되었다. 

더군다나 공영주차장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어 재개장 이후로 쭉 빈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장 입구는 쿠히오 가에서 리츠칼튼 레지던스 건물로 들어가는 방향에 있다. 

진입로로 들어가면 ‘막다른 곳(Dead-end)’ 표지판과 함께 호텔 서비스 입구가 보일 뿐이다. 

주차장에 관한 안내표지판은 보이지 않는다.

입구는 같지만 시영 주차장은 리치칼튼 소유지에서 더 들어간다. 

주민들은 주차장 이용에 관한 안내가 전무한 것에 대해 불만들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시로부터 운영재개를 알리는 공식적인 알림도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차장의 존재를 나타내는 초록색 표지판이 2월23일 뒤늦게 설치되었지만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표지판이 주차장 입구를 바라봤을 때 왼쪽에만 있어서, 다이아몬드헤드 방향 운전자들은 주차장 입구를 지나친 후 표지판을 확인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 대변인은 추가 안내표시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편을 겪는 것은 비단 주민들뿐만 아니다. 

호놀룰루 시 역시 주차장 운영 수입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년간의 대여료 75000만 달러는, 시 입장에서 보면 많이 양보한 계약이었다. 58곳의 주차공간을 24시간 전부 가동한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연간 76만2120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8개월 지연된 기간을 상정하면 추가 수익 손실은 약 44만 달러에 이른다. 

2019년 12월5일부터 운영을 재개하고 있기는 하나, 미미한 사용률은 최대 15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주차공간이 기존 58곳에서 50곳으로 8곳 줄어들어, 하루 최대 288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차장 운영 미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산술적인 주차장 수익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은 손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부족한 주차공간과 비싼 주차료를 이유로 더 이상 와이키키를 방문하지 않는 손님들의 존재가 바로 주된 근거이다. 

주차공간을 찾아 다니며 와이키키를 순환하는 차량들에 의한 교통체증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와이키키 주민회는 호놀룰루 시의 정책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리츠칼튼 측과 다시 협의하여 주차장 운영 재개지연과 주차공간 축소에 따른 배상금을 징수하고, 운전자들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추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도록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치칼튼 마케팅과도 연결하여 홍보가 이루어지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홍보비용과 주차장 이용객 증가 등의 부분에서 아직 논의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