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산업, 하와이 경제 활성 효자역할

부동산, 관광업과 더불어 주 경제 지지대

하와이내 군사기지가 하와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률이 22%까지 치솟으며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지만, 군 부대 내에서는 여전히 현금이 돌며 주 경제의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펄 하버 해군 조선소에 근무하는 약 5,800명의 군무원은 연방정부로부터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고 정기적으로 소비활동을 하며 주 경제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펄 하버 조선소는 안보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담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경제효과가 무려 10억 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조선소는 최근 잠수함 한 척(USS Missouri)의 현대화 작업을 끝마쳤으며, 또 다른 한 척(USS Mississippi)의 유지보수 작업에 착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전략모의실험 기관인 MHPCC(Maui High Performance Computing Center)는 최근 하와이 주립대와 4년간 7,500만 달러 상당의 운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하와이에는 현역 4만2,000, 주방위군/예비군(Guard and Reserve) 1만, 민방위 2만, 군인가족 6만, 퇴역 1만8000, 재향군인 11만1000명이 상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인사국은 지난 2017년 조사에서 하와이에는 5300명의 방위목적 이외의 연방 정부 종사자가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는 연방정부로부터 코로나19 구호기금으로 70억 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았다.

경제 자문회사 TZ이코노믹스(TZ Economics)는 하와이 주에서 연방정부의 군 관련 인력 고용과 지출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하와이 주 GDP의 11%을 떠받치고 있었다고 밝혔다.

2018년 회계연도에서, 하와이의 GDP대비 국방비 비율은 7.7%를 기록하여, 10.3%의 버지니아 주에 이어 전미 두 번째를 기록했다.

상공회의소 군무 의회(military affairs council)는 국토안보를 강화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결국 하와이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와이 주 군 기지에서 고용하고 있는 10만 여명의 인력이 하와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부연했다.

4월15일 헨젤 펠프스 건설(Hensel Phelps Construction)은 해군과 5,400만 달러 해저훈련건설기지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상공회의소는 또한, 육군은 10년에 걸쳐 10억 달러 상당의 기반시설 개수 제안을 준비 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진 티안 주 수석 경제학자의 의하면 2019년 하와이 주 GDP에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16.2%(158억 달러)로 조사되었다.

연방 정부가 지출한 군 자금은 10.6%(104억 달러)였다.

급여와 군 관련 사업자금 등이 포함한다.

방문객 지출이 연방정부의 군 자금 지출을 추월한 것은 지난 1976년의 일이다.

하와이 주 제1산업은 부동산이며, 다음으로 관광산업과 연방정부 군 관련 산업이 뒤를 잇는다.

티엔 수석 경제학자는 2019년 하와이 방문객의 총 지출액은 177억5,000만 달러였으며, 비행기와 크루즈의 비축 물품 지출까지 더하면 205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한다.

하와이 주에서 연방정부의 군 관련 지출은 통산 매년 200억 달러 수준이지만, 퇴역 급여 등 이전 지출(transfer payment)이 포함된 까닭으로, 실제 주 GDP에 반영되는 금액은 반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육군은 지난 몇 년간 하와이에서 38억 달러 상당의 지출이 있었는데, 그 중 26억 달러는 장병들과 군무원, 퇴역 군인들의 급여에 쓰였다고 밝혔다.

또한 대변인(Dennis Drake)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군은 지속적으로 군 관련 개발사업을 이어갈 것이며 민간에서 노동인력을 구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난국을 타개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타격으로 국방비 부채가 늘어갈 것이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TZ이코노믹스는 중국과의 군사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 때, 군비감축은 하와이의 지정학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안보적인 측면에서 연방정부의 군비 지출이 필수적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