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서라벌회관, 파고다 호텔로 이전, 새 장소 재단장 후 영업 재개

키아모쿠 중심가에서 한식 세계화에 앞장 서 온 서라벌회관(대표 이상철)이 파고다호텔 1층 레스토랑으로 이전한다.

키아모쿠 인터내셔날 빌리지가 주상복합단지로 본격 재개발 됨에 따라 지난 연말부터 이 지역 업체들에게 최종 이전 통보를 함에 따라 이곳의 유명 업체들이 이전하는 새 장소가 한인사회는 물론 로컬사회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 가운데에서도 30여년 키아모쿠 중심가에서 설날 떡국잔치를 이어가며 다민족사회 하와이 세시풍속을 변화시키고 한식 세계화에 앞장 서 온 서라벌 회관이 이전하는 새 장소에 로컬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 해 말 본보 기사(12월28일자 참조) 취재 당시에도 “이전 장소를 정하지 못했고 은퇴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 이상철 대표는 20일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해부터 새 장소 이전을 위해 호놀룰루 중심가 여러 곳을 보아 왔는데 솔직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즈니스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어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 했었다”며 “그런데 인연이 되려니 최근 파고다호텔을 인수한 새 주인이 서라벌회관과 더불어 이 지역 상권을 새롭게 활성화해 보자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20일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새 장소 이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대표는 “1월31일로 현 장소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3월경 새롭게 이전하는 파고다 호텔 1층 식당에서 오전 7시부터 양식과 서라벌회관의 정통 손 맛 한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새로운 식단을 선 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 한인사회와 지역사회는 물론 파고다 호텔에 투숙하는 세계인들에게 서라벌회관의 정통 한식의 맛을 기초한 퓨전 요리를 선보이며 키아모쿠 맛 집 명소로 키워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기 위해서 이 대표는 “당분간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하며 수제자를 키워갈 것”이라며 요리와 식당 운영에 관심 있는 동포들과 함께 서라벌회관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