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초/중학생 학업 성취도,
코로나 사태로 최소 한 학년 뒷걸음

하와이 초/중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최소 한 학년 뒤쳐져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 교육국의 가을학기 학업성취도평가(Universal Screener) 결과에 의하면, 1학년에서 8학년까지 공립학교 학생의 약 75%가 수학에서, 약 67%가 영어에서 1-2학년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국은 코로나 19 팬데믹이 16만3,000여 명에 달하는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하며, 교육위원회와 협력하여 학업성취도를 끌어 올리는 방안을 모색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 주 교육국의 자체 학업성취도 평가인 ‘스트라이브 하와이 퍼포먼스 시스템’의 2020-21학년도 시험에서도, 학생들의 학업 저하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국에 의하면, 올해 스트라이브 HI 응시생은 8만5,000명으로 1-2학년에서 수학과 영어의 학업 성취도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3학년 학생들은 1-2학년에 비해 높은 성취도를 보였는데, 교육국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바로 전 학년이기 때문에 중단 없이 기초 학습이 가능했던 것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국 필리스 우네바사미 부교육감은 나이가 많을 수록 성취도가 안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여전히 목표치 보다 뒤쳐져 있다고 진단했다.

학업성취도 미달은 장애 학생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다문화 학생에서 두드러진다.

장애 학생의 경우 단 6%만이 수학과 영어에서 목표치를 달성했고, 다문화 학생의 경우 영어와 수학의 성취도 목표치를 달성한 비율은 각각 12%와 9%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네바사미 부교육감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 중 영어와 수학 성취도에 도달한 비율은 각각 23%와 16%라고 덧붙였다.

인종 그룹을 살펴보면, 마이크로네시아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가장 낮았다. 성취도 목표치에 도달한 학생 비율은 영어와 수학에서 각각 9.4%와 5.2%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낮은 성취도는 하와이 원주민 학생이었으며, 목표 치에 도달한 비율은 영어와 수학에서 각각 20%와 15%로 나타났다.

교육국은 학업성취도 향상 모델로 최근 블루리본 타이틀을 획득한 와히아와의 윌러 중학교를 지목했다.

교육국은 윌러 중학교의 강점으로 교사들의 적극적인 의견 교환과, 학생들과의 사회적인 연결고리를 꼽았다.

교육국은 최근 국민구조기획(ARP) 기금으로부터 4억1,200달러의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전하며, 시설 개선 및 학업성취도 향상에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