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동포사회의 하나됨을 소원하며 본인의 중재 활동은 종료함을 알려 드립니다”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문추위를 상대로 제기했던 무의미한 소송을 종료하고 제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한인회와 문추위를 상대로 중재 역할을 했던 박재원 민주평통하와이 협의회장이 최근 분규단체 하와이 한인회 오명을 벗기 위한 2차 중재 역할을 마지막으로 “중재자 로서의 본인의 의무를 마감한다”고 본보에 알려왔다.

박재원 회장은 8월3일자로 작성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인회와 문추위와의 소송취하 합의를 위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돌아보고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감사로서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소각에 이르기까지 선거관리위원회의합의 위반 사항을 열거하며 2차 중재자로서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번 2차 중재자로서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선관위의 운영 과정이나 결과는 덮어두더라도, 선거 결과를 놓고 한인회와 문추위의 상반된 주장 때문에 힘겹게 이끌어낸 합의내용이 이번 24대 한인회 임기 중에 실현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다음 25대 한인회 출범 때로 그 이행시기를 연기하고, 아울러 문추위는 기존의 24대 한인회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한인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을 세워주고, 그 동안 문제가 되었던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은 다음 25대 선거 때부터 라도 중립적인 단체나 개인에게 위임하자는 지극히 기본적인 내용을 가지고 양측에 중재를 제의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아래의 회신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도 양측의 견해차가 너무 크고 중재자를 향한 일부 해당단체의 불필요한 오해발생 등으로 인해 아쉽지만 본인의 중재노력은 여기에서 종결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박재원 회장이 알려 온 보도자료와 선거관리위원회 감사로서 선관위와 오고 간 문서및 2차 중재안 내용과 관련해 양측이 오간 공식 서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하와이 동포사회의 하나됨을 소원합니다.

본인은 작년 7 월 제 23 대 하와이 한인회 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간의 소송취하 합의를 위한 중재 역할을 수행한 바 있으며 당시 도출된 합의내용 중에는 제 24 대 한인회장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세부내용(제 9 항)들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을 감독하기 위하여 (양측의 요청으로) 본인이 선관위 감사로 봉사한다(제 9e 항)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협의 당시 한인회 측은 김창웅 씨를 이미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였으니 선관위원장은 그대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을 하였고 문추위 측이 이에 동의함에 따라 본인이 김창웅 선관위원장을 만나 (윌리암 김 선관위 부위원장 내정자 배석) 향후 선관위원 임명 및 선관위 운영에 필히 반영되어야 할 한인회와 문추위의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감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김창웅 위원장은 이미 한인회로부터 합의문 사본을 전달 받아 숙지하고 있었음).

그러나 선관위는 제 1 차 회의에서 전례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감사직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감사에게 선관위 회의내용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였으나 이 사실을 감사에게는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소통을 단절하고 있다고 느껴 선거당일 새벽 선관위 사무실을 방문하여 사무장에게 회의록 열람을 요청하고 회의록 내용을 통해 이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첨부 회의록 참조).

선거당일 개표 중간부터 시작된 김영태 후보 측의 재검표 또는 재투표 등의 이의제기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당시 상황에서 그래도 양측의 합의로 위임받은 감사로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 보자는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지고 일단 선관위원장에게 구두(11 월 27 일) 및 서면(11 월 29 일 서면참조)으로 투표용지의 소각 유보를 요청하고 일부 투표지에 대한 재검표 추진을 제의하여 어렵사리 양측의 동의를 얻어냈으나 김영태 후보의 지각 수용으로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으며 또한 선관위 역시 감사의 투표용지 소각 유보 요청을 무시하고 12 월 4 일 투표용지 소각 처리를 강행하여 더 이상의 기대는 투표용지와 함께 불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한인회 또는 문추위 어느 한쪽이 합의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거나 선거과정에 부정이 있었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선거관리위원회가 23 대 한인회와 문추위 간의 합의내용 중 9(e) 항을 공식적으로 원천배제 한 것과 이로서 선거에 대하여 명시한 합의문 제 9 항이 합의내용에 따라 공정하게 실행되었는지를 감사가 알 수 없도록 의도적으로 차단하였고 이후에도 투표용지 폐기유보요청 등 정당한 사무절차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누가 보더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양측이 합의한 내용을 우선하여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책임있는 연동조직으로서, 일부라고는 하지만 중요한 합의내용을 고의적으로 준수 또는 인정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고 이러한 이유로 선관위 결정이 유효한가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선관위의 운영과정이나 결과는 덮어두더라도, 선거 결과를 놓고 한인회와 문추위의 상반된 주장 때문에 힘겹게 이끌어낸 합의내용이 이번 24 대 한인회 임기중에 실현되지 못할거라면 차라리 다음 25 대 한인회 출범때로 그 이행시기를 연기하고, 아울러 문추위는 기존의 24 대 한인회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한인 대표단체로서의 위상을 세워주고, 그 동안 문제가 되었던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은 다음 25 대 선거때부터라도 중립적인 단체나 개인에게 위임하자는 지극히 기본적인 내용을 가지고 몇 주전 한인회 와 문추위 양측에 제 2 차 중재를 제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의 회신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도 양측의 견해차가 너무 크고 중재자를 향한 일부 해당단체의 불필요한 오해발생 등으로 인해 아쉽지만 본인의 중재노력은 여기에서 종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중재 노력에 함께해주신 하와이 한인회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소원하기는 앞으로 우리 동포사회 지도자들 가운데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한인회와 문추위도 평범한 일반 동포들의 시각과 생각에 그 높이를 맞춰 서로가 얼마간의 손해를 좀 보더라도 전체 한인동포들의 권익을 위하고 미래세대의 장래를 바라보는 큰 틀 안에서 앞으로도 화해를 위한 두 단체간의 협의가 지속되어 지기를
기원 드립니다.

2020 년 8 월 3 일 박 재 원

참고로 제 2 차 중재안 및 양측의 회신 내용등을 동포사회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 2 차 중재안

  1. 지난 7 월 12 일 작성 서명한 제 23 대 한인회와 문추위간의 합의내용 이행은 제 25 대 한인회 출범시로 연기하여 실시한다.
  2. 문추위는 제 24 대 한인회를 공식 한인회로 인정한다.
  3. 현 24 대 한인회 임기를 2 년으로 조정한다. (문추위 요청)
  4. 제 25 대 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장을 포함하는 선관위 구성은 양측이 동의하는 제 3 의 중립인사(또는 단체)에게 위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