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하와이 주 경제학자들은 주 경제상황을 진단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2년 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 놓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와이 주민들 중에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경제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워싱톤DC 소재의 여론조사 기관 메이슨 딕슨(Mason-Dixon Polling & Strategy)이 7월20부터 22일까지 오아후 유권자 625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로 정보 수집은 무작위(random) 전화로 실시되었다.
신뢰도 95%, 오차 범위는 ±4%이다.
하와이 주 경제가 1년 안에 회복한다는 의견을, 예상기간 별로 세분화하여 살펴보면, 7-12개월이 16%로 가장 많았고, 4-6개월이 6%, 1-3개월이 2%로 뒤를 이었다.
도합 24%로, 이를 오아후 섬 성인인구로 환산하면 18만5,000명에 이른다.
한편 응답자의 71%는 경제회복까지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변하여 경제학자들과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펄 시티에 거주하는 한 응답자는 실업인구가 많아 제대로 된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소비가 없으면 기업은 수입이 사라져 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하며, 그야말로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며 탄식했다.
와이파후의 응답자는, 주 내 가장 큰 산업인 관광부분의 부활 없이는 평년 수준의 경제회복은 요원한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와이 주립대 경제연구소(ERO)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2년 하와이 주 GDP는 976억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2019년 973억 달러보다 약 6억 달러 줄어든 수치이다.
주상경관광개발국DBEDT)은 2023에는 2019년에 비해 8억 달러의 GDP손실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월에는 신규 확진 보고가 없는 날도 있었으며, 많은 업체들이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7월 들어 감염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대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날도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하와이 경제에 대한 주민의 우려와 일시 해고 경험을 묻는 설문도 포함되어 있다.
경제에 관해서는 과반 이상인 53%의 주민이 매우 걱정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다소 걱정된다는 의견도 32%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큰 걱정은 없다는 의견이 11%였으며,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3% 있었다.
자신 또는 가족의 무급휴가 혹은 일시 해고를 묻는 항목에는 37%의 주민이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