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A, 하와이 주택
허리케인 대비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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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비상사태관리국(HEMA) 제임스 바로스 국장이 7월25일 기자회견에서 하와이 주택의 허리케인 대비 부족을 언급했다.

특히, 인구가 몰려 있는 오아후 섬을 언급하며, 단독주택 3분의2는 보호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로 허리케인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허리케인 대비를 위한 취약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

이상 기후 중 허리케인 발생과 연관이 깊은 현상으로 엘니뇨가 널리 알려져 있다.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온 상승의 원인으로, 열대성 저기압 발생을 촉진한다.

하와이 주는 이미 지난 달 열대성 폭풍우가 빅아일랜드 남쪽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

주택 규정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하와이와 비슷한 환경인 괌에서는 주택 규정이 매우 엄격하다.

또한, 그간 허리케인 피해를 많이 겪으며, 콘크리트 주택이 늘어났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5월 카테고리 4 허리케인의 습격에도 일부 오래된 목조 주택이 피해를 입었을 뿐, 콘크리트 집은 대체적으로 무사했다.

괌 해역은 해수면의 온도가 하와이에 비해 높고, 일년 내내 따뜻하기 때문에 허리케인이 더욱 잘 형성되는 조건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최소 시속 150마일의 허리케인이 4개나 상륙한 바 있다.

이러한 피해를 겪으며, 괌은 콘크리트 도입 등 주택의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했고, 점차 어느 정도 피해를 막는 방어력을 구축하게 되었다.

대조적으로, 하와이 주택은 단열제가 필요 없어 벽이 얇고, 기둥 축이 바닥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으로 하와이 주택은 강풍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건축가 게리 촉은 1992년 카우아이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니키를 언급하며, 당시 패해를 입은 단층 주택은 지붕 전체가 날아가고, 벽이 뜯겨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니키는 시속 130-160마일의 바람으로 카우아이 1만5,200가구 중 41%를 손상시키거나 파괴했다.

사망자는 7명, 부상자는 100명에 달했다.

건축가 촉은 현재 제대로 된 방어 시설을 갖춘 집들은 최대 시속 130마일의 카테고리 3 허리케인까지 견딜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호놀룰루 시 정부의 연구에 따르면, 오아후 섬 단독주택의 64%인 12만5,000가구는 허리케인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지 않다.

하와이에는 아직 콘크리트 주택이 드물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저항 기능을 갖춘 새 주택이 건설되고 있다.

하와이 건축산업협회 대릴 타카미야 전 회장은, 2만5,000-3만 달러의 강화 창문 및 1,600달러의 강화 차고문으로 최대 시속 130마일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과적이만 역시 비용이 문제이다.

하와이 주의 높은 주택 가격가 주민 이탈의 원인이라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비용이 들더라도 허리케인 대비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립기상청 호놀룰루 지부 존 브라벤더 박사는 2014년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해수온 상승에 따라 북반구의 열대성 저기압이 더 북쪽으로 이동하고, 남반구의 열대성 저기압은 더 남쪽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간 주로 하와이 열도의 남쪽을 통과하던 허리케인이 경로를 윗쪽으로 바꾸어 하와이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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