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바퀴, 선로 및 출입문 문제 지지부진

작년 말 호놀룰루 경전철 사업부(HART)는 차량 바퀴와 선로 교차점의 철차(frog)가 서로 규격이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7월12일 문제 해결을 위해 선로 교정 공사를 두고 공개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모집했지만 마감일인 9월24일까지 이렇다 할 진전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바퀴와 철차가 맞지 않는 문제로, 현재 전동차가 교차점을 통과할 때는 속도를 55마일에서 5마일로 줄이고 있으며, 배차 간격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전철 사업부 로리 카히키나 임시 최고 경영자는 현 시점에서 선로보다는 바퀴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교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에는 전동차 시험 운행 중에 차량 출입문이 멋대로 열리는 현상이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안전 규정 미달을 이유로 매일 실시되던 시험 운행이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각 전동차는 6개의 출입문을 갖추고 있다.

경전철 운영 및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히타치 사는 전동차 출입문 문제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호놀룰루 경전철은 이스트 카폴레이부터 알라모아나 센터까지 21개 역사와 약
20.2마일의 선로를 설치하는 대규모 교통 사업이다.

124억9,900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으며, 완공은 2031년 3월로 잠정 계획되어 있다.

경전철 사업은 그러나 그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업 비용과 공사 기간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현재도 약 30억 달러의 예산 부족이 예상되고 있지만, 적자를 메울 뾰족한 묘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다.

경전철 사업부는 예산 부족을 메꾸기 위해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9월 마지막 주에는 방문객 세금을 신설하여 수입의 일정 비율을 경전철 사업에
투입하는 법안을 의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테면, 호놀룰루 시 정부가 최대 3%까지 재량 껏 부과할 수 있는 단기 숙박세를 통해 경전철 사업 비용의 적자를 충당한다는 방안이다.

주 정부의 계산에 의하면, 호놀룰루 시 정부가 단기 숙박세를 3% 증세하면, 연간 약 4,800만 달러의 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기 숙박세 증세 법안(Bill 40)은 경전철 사업 비용을 따로 기술하고 있지는 않다.

예산 부족 및 공사 지연이 반복되면서, 일각에서는 사업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알라모아나 센터까지 무리해서 연결하기 보다는 현재 약 16마일 정도 연결된 선로를 바탕으로 적당한 장소에 종착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전철 사업부가 보유한 20대의 열차는 각각 4량의 전동차로 구성된다.

각 전동차는 8개의 바퀴로 작동한다. 즉 바퀴 갯수는 열차 당 총 32개이다.

운영 초기에는 7대의 열차만 운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바퀴의 무게는 290파운드이고 직경은 28인치, 너비는 4.75인치이다.

바퀴를 0.5인치 늘릴 경우, 무게는 314파운드로 24파운드 증가한다.

32개의 바퀴를 가진 열차 전체적으로는 768파운드의 무게가 추가되는 것이다.

한편, 바퀴 대신 교차로의 철차를 교체하는 경우, 설치에만 1년 이상이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의 바퀴 문제에 이어 전동차 출입문 안정성 문제까지 나타나며, 경전철 사업부에 고난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타개책이 마련될지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