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국 마우이 지부장 로린 팽 박사,
정치권의 사퇴 압박 정면돌파

보건국 마우이 지부장 로린 팽 의학박사가 주 의회의 사퇴 압박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9월1일 언론에 보낸 장문의 성명을 통해 본인이 처한 입장이 부당함을 대중에 알렸다.

팽 박사는 말라라아 치료제 황산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가축용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효험이 있다는 그릇된 정보를 퍼뜨렸다는 의혹을 받으며, 하와이 정치권 일각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또한, 하와이 의료이사회(HMB)에서도 같은 건으로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팽 박사는 성명문을 통해, 의원들이 행동하기 전에 질의응답을 갖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고 운을 띄우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주 의회의 움직임은 알로하 정신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를 내부고발자로 부르며, 주 의회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미 식품의약국(FDA)의 지침을 준수하고 있음에도 의사의 진료 권한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토로하며, 주 의회의 개입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범죄에 가까운 행위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사용 금지가 권고된 약물을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처방한 적이 없으며, 금지 권고 약물이 백신을 대체할 만한 진료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백신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팽 박사는 금지 권고 약물 처방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FDA의 지침을 준수하는 의사들의 진료 재량에 정치권이 간섭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사들의 전문성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분명한 것은 FDA는 코로나19 치료에 이버멕틴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8월31일에는 미국의료협회(AMA)와 미국약사협회(APA), 미국보건제도약사학회(ASHP)가 이버멕틴 사용 중지를 공식적으로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P)에 의하면, 올해 8월 기준 미국의 이버멕틴 처방전 수는 매주 8만8,000건 이상으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 매주 3,600건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주 하원 스콧 사이키 의장은 데이빗 이게 주지사와 보건국에 팽 박사의 해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지 권고 약물에 관한 사항 이외에도 팽 박사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바로 팽 박사가 포노 연합(Pono Coalition for Informed Consent)의 공동 창립자라는 사실이다.

포노 연합은 언론과 사회관계망, 공개 증언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및 백신에 관해 음모론과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오고 있다.

팽 박사는 포노 연합은 어디까지나 한 개인으로서 참여하고 있을 뿐이며, 본인의 견해와 해당 단체의 견해는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의회 일각에서는 팽 박사가 포노 연합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