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정부, 방역 규정 강화 및 백신 의무화 추진

주 정부 및 카운티 정부 수뇌부에서 방역 규정 강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쉬 그린 부지사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고려되고 있는 조치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재개이다.

백신 접종에 관계 없이 하와이 상륙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다시금 요구되는 국면이 재개되는 것이다.

그린 부지사는 주내에서는 식당 및 체육관 등 공공장소 입장 시 백신 접종 완료증 제시를 의무화하거나 통행 금지를 시행하는 등의 방편도 고려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린 부지사에 따르면 모든 행정조치는 시행 2주 전에 공식적으로 고지가 있을 예정이다.

하와이 주는 작년 10월15일부터 음성확인서 제출 및 여행자 정보를 수집하는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 프로그램을 발족하여 방문객 상륙 현황을 관리해 오고 있다.

관광 과잉의 비판도 있었지만 올 여름에는 방문객 수가 2019년 수준을 따라잡기도 했다.

그린 부지사는 주내 바이러스 확산은 여전히 지역 감염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주 보건국에 의하면 7월 코로나19 확진 건수 중 14%가 여행 관련 감염이었고 이 중 1%만이 타지역 출신 여행객의 감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와이 주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하와이 주의 여행자 등록 체계인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 프로그램은 당초 주내 백신 보급률이 70%에 다다르면 철폐될 예정이었지만, 그린 부지사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프로그램이 존속되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찰리스 택시 달시 에반스 부회장은 방역 수칙 강화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와이 관광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하와이 카운티 미치 로스 시장은 8월18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에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 재 시행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아일랜드의 의료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음을 언급하며 공중 보건 유지를 위해 조치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한 것.

카우아이 카운티 데릭 카와카미 시장은 주내 통일된 방역 수칙을 유지하기 위해 주 정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주내 대학들도 학생 및 교수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