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교사협회, 학교 방역위생 우려 표출

주내 1만3,700여 명의 선생님으로 구성된 하와이 교사협회(HSTA)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관련하여 학교 방역위생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주 정부에 보내는 서한에서 붐비는 교실과 열악한 환기시설, 일관성이 부족한 감염 보고, 학생들 마스크 착용 통제의 한계 등을 나열하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출한 것.

교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학교 방역 상황이 안전하지 못하거나 매우 안전하지 못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60%에 달하며, 학생들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답변한 비율도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주는 8월 초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며 약 17만5,000명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온 상태이다.

교사협회는 주 교육국이 작년 공립학교에 제시한 양해각서의 갱신을 거절했다고 밝히며, 전반적인 안전 수칙에 관해 교육국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국은 교사협회와의 협상 건에 대해 즉각적인 응답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대변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각 학교가 유연하게 방역 수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주 보건국이 다향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협회는 일전에 개학 시기를 늦출 것을 주 정부에 건의한 바 있지만, 데이빗 이게 주지사와 정부 수뇌부는 학교 폐쇄가 학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안 좋은 영향을 근거로 학사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 정부는 경제 활동 재개와 발맞추어 코로나19 관련한 빗장을 조금씩 풀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델타 변이 상륙 후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8월 둘째 주 일일 평균 감염자 수는 657명에 육박하여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델타 변이 상륙 이전인 7월,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대략 50여 명이었다.

주 정부 통계에 의하면 현재 감염이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연령대는 18-44세의 비교적 낮은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8-44세 연령층은 백신 접종률에서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세 이하 어린이는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다.

어린이 감염 비율은 지난 7월4일 10만 명 당 22명이었지만, 8월1일에는 10만 명 당 155명으로 급증했다.

교사협회는 주 교육국의 2021-22학년도 방역 지침이 개강 직전인 7월30일이 되어서야 게재되었다고 토로하며, 당국의 행정이 적절히 준비되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교사협회는 지난 8월10일 이게 주지사가 발령한 실내 모임 인원 제한에도 의문을 표했다.

실내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면서 교실은 그대로 두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교사협회에 따르면 몇몇 교사들은 사회적 거리 유지가 힘든 교실 및 교내 식당 상황을 전하며 감염 확산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8월17일 신규 감염자 수는 460명으로 누적 5만2,199명에 이르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55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