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미술작품 50년만에 하와이 주인 품으로

큰 눈의 인물화로 유명한 화가 마가렛 케아네 화백의 작품이 도난당한지 50년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미국내 최대 경매 기업 헤리티지 옥션은 케아네 화백의 작품 아이즈 어폰 유(Eyes Upon You)를 하와이 거주 본래의 소유주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지난 1972년 11월14일 호놀룰루의 한 치과병원에서 도난 당했다.

헤리티지 옥션 사에 의하면, 이후 1980년대 뉴저지의 한 미술관에서 팔렸으며, 2020년 12월 경매에 다시 출품되어 3만5,000달러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와이에서 도난 당한 그림이 어떤 경로로 뉴저지까지 운반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테네시 출신의 케아네 화백은 1972년 호놀룰루에 거주할 당시, 한 여자아이를 보고 영감을 얻어 하와이의 인종적 다양성을 ‘아이즈 어폰 유’ 그림에 녹여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 소녀의 아버지는 케아네 화백에게 7살이던 딸의 사진을 건냈다고.

이후 치과의사 가족은 그림을 되찾기 위해 수 십년을 노력했고, 마침내 올해 4월 헤리티지 옥션에 해당 그림이 낙찰된 사실을 구글을 통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소유주인 치과의사 측의 연락을 받은 헤리티지 옥션은 즉각 출품자와 낙찰자에 사실을 알렸고, 양측 모두 작품 반환에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헤리티지 옥션은 낙찰금 전액을 낙찰자에게 환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