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전기차 이용 확대로
2050년까지 오아후 탄소배출 93% 경감 목표

하와이 주립대 해양지구과학기술대학(SOEST) 소속 하와이 천연에너지협회(HNEI)가 발표한 최근 연구 결과(EVs on the Grid: Impacts, Challenges & System Stability Risk, 저술 캐서린 멕켄지)에 의하면, 내연기관 자동차로부터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빠르면 빠를 수록 화석연료 사용과 탄소 배출이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속하게 교통수단을 전기 차로 교체할 경우, 오아후의 화석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2050년까지 최대 각각 99%와 93%까지도 경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기차로의 전환이 느릴 수록 화석연료 사용량은 몇 십억 갤런이 증가하고, 탄소 배출도 수백만 톤 늘어날 수 있다고 연구 보고서는 기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비록 직관에 의해 이루어진 부분이 많지만, 전기 차 전환의 영향을 처음으로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전기차 전환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탄소 배출 경감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선, 전기 생산에 화석연료 의존이 높다는 점과, 배터리 등 전기 차 생산에 막대한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보고서의 저자 캐서린 멕켄지 천연에너지협회 연구원은, 2020년 현재 전기차 운전자들의 화석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이 내연기관차 운전자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강조했다.

멕켄지 연구원에 의하면 전기차 운전자의 2020년 화석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은 66갤런과 2톤으로 내연기관차 운전자의 455갤런과 4톤보다 각각 약 7배와 2배 적었다.

멕켄지 연구원은 전기 차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화석연료와 탄소 배출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히 전기 차 보급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가 주 의회에서 녹색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에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 관광사업경제개발국에 의하면 주내 전기차 인구는 증가세에 있지만, 점유율은 100만 대의 전체 등록 차량 중 약 1%에 불과한 상황이다.

맥켄지 연구원은 온라인 학회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