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카운티, 관광객 방문 통제 촉구

마우이 카운티가 밀려드는 관광객들에게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마우이를 비롯한 주 내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어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크 빅토리아노 마우이 시장은 6월29일 기자회견에서 관광 통제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마우이 5월 도착승객 수는 24만3,702명으로 지난 2019년 동월 22만9,284명 대비 6% 증가했다.

빅토리아노 시장은 방문객들이 관광지보다 지역사회를 존중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마우이 관광객 과잉은 비단 카운티 정부만의 문제가 아닌 주 정부 차원의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교통체증 및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표지판을 정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빅토리아노 시장은 관광객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 혹은 시영 공원에 휴일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어리즘 오소리티에 의하면 하와이 주는 2021년 5월 62만9,681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관광 소비 총액은 11억 달러에 이른다.

투어리즘 오소리티의 보고에 의하면, 2021년 5월 관광객 수와 소비 총액은 사상 최고였던 2019년 5월에 단 20% 모자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5월 방문객 84만7,396명과 소비 총액 14억1,000만 달러보다 각각 26%와 22% 낮은 수치이다.

올해 5월 미 서부 출신 방문객 수는 41만8,956명으로 2019년 5월보다 8% 증가했다. 동부 출신 방문객 수는 19만3,501명으로 2019년 동월 대비 3% 감소했다.

미국 외 외국인 관광객 수는 2,733명에 머물렀다.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는 전통적으로 미 국내선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지이다.

오아후보다 마우이에 관광객이 더 붐비는 현상은 국내선 관광객만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하와이 주는 아직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량의 실업사태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손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손님이 늘고 있어, 근로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산업 재개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도 다소 냉담하다.

투어리즘 오소리티의 2021년 설문조사에서, 관광산업이 손해보다 이득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하와이 관광숙박협회(HLTA)는 현재 관광산업이 회복 중에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관광객을 통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다시금 경제활동이 폐쇄되는 일(shut down)은 없어야 된다고 언급하며, 다같이 활로를 모색해 갈 것을 제안했다.

카우아이 카운티 정부는 인기 관광지를 대상으로 주차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연방정부 코로나19 재난 기금으로부터 3만 달러를 확보하여, 포이푸 및 리드게이트, 하날레이 블랙 팟 비치 등 인기 관광지의 주차 현황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