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내 농장 내 태양광 설비 도입, 식량 자급 계획과 상충

오아후 쿠니아 농장에 한화 에너지 장비도 설치

하와이 주가 식량 자급과 100% 재생 에너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식량은 2030년까지 주 내 농산품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재생 에너지는 2045년까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설비를 농장 부지에 설치하는 계획이 속속 등장하며 식량 자급 계획과 상충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4년 법 개정이 있기까지, 토양 등급 B 혹은 C의 농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지을 경우, 법으로 허용된 공사 면적은 무조건 구획의 10% 이하 혹은 20에이커 이하였다.

하와이 주는 토질에 따라 토양 등급을 A급에서 E급까지 매겨 놓았으며, A급 농장은 태양광 시설 설치 불가, D급 이하는 설치에 제한이 없다.

2014년 발효된 법안 제 55조에 의거, B급과 C급 농장의 태양광 시설 설치 제한사항이 조건부 해지 되었다.

정부 기관으로부터의 허가증 발급과 농업 양립이 조건이다.

몇몇 농장들은 태양광 장비 아래 목초지를 구성하여 양떼 방목 사육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생 에너지 회사 퍼스트 윈드(First Wind Solar Group)를 비롯하여 여러 환경단체들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지지했다.

주 농업국은 법안에 반대 의견은 보이지 않았지만, 양질의 토양을 갖춘 농장 내부에 태양광 설비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오아후 섬 쿠니아(Kunia) 농장에는 한국 한화 에너지의 설비가 들어온다.

호오하나 솔라(Hoohana Solar)로 명명된 공사로, B, C, D등급의 농장 352에이커에 태양 전지 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쿠니아 농장에서는 그간 바나나와 토마토, 피망이 재배되어 왔지만 일부는 공사 부지로 할당된다.

최근 하와이 전기(Hawaiian Electric)는 12건의 태양광 사업을 선별했다.

총 8건이 농장 부지에 건설되며, 이 중 6건은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의 저 등급 토지에 설치된다.

2건은 고 등급 토지에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니아 농장은 350 에이커에서 토마토를 생산해 왔으며, 주 내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이 중 100-150 에이커가 한화 에너지의 설비 부지로 사용되게 되며, 약 1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2015년 해군의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오아후 섬 농장 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는 1,800에이커로 전체 농장 부지 12만8,000에이커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보고서는 또한 2011년 한 연구결과에서 오아후 섬 고 등급 농장 4만2,600에이커 중 75%는 휴경지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농장 부지의 태양광 설비가 하와이 주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그러나 주 농업위원회의 관점은 조금 달랐다.

농업위원회는 지난 10년 동안 농장 내 태양 전지 판 설치에 관한 법률이 조금씩 개정됨에 따라 공사 허용 범위가 비약적으로 확대되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농장 부지를 이용하고자 할 때는 B, C등급보다 D, E등급이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와이 전기는 12건의 태양광 설비 사업을 2022년과 2023년 기간 중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완공 후에는 재생 에너지 생산 비율을 현재 30% 수준에서 7% 증가한 수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