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학교 개학일에도 학생들은 자택대기

17일 주 내 각급 공립학교가 개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자택대기를 권유하고 나섰다.

최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부분적으로 등교를 허락하여 선생님과 대면을 진행하고 원거리 수업을 위한 준비를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면 수업은 9월11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며 많은 학교들이 계획을 변경해 왔다.

등교 금지로 전환한 학교의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원격수업으로 방침을 바꿔 갈 것으로 보인다.

칼라니 고등학교는 대면 수업을 연기하는 한편, 교과서와 교재를 드라이브 스루로 배포할 방침을 학부형들에게 전달했다.

와이파후 고등학교는 2,700명의 학생들을 4조로 나누어 부분 등교를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여 급히 등교 금지로 전환했다.

주 내 최다 학생 수를 보유한 에바 비치의 캠벨 고등학교는 3,000명의 학생들에게 원격 수업 실시를 결정했다.

다만,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 학교에 보고하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패링턴 고등학교와 레일레후아 고등학교 역시 대면 수업이 꼭 필요한 학생의 경우에만 지정된 시간에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과 점심 급식 배부는 17일부터 시작되었다.

지정된 장소에서 받아 가는 방식(grab-and-go)이다.

8월13일 하와이 교사협회와 하와이 노동위원회는 대면 수업 재개가 교사들의 건강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이유로, 학교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주 정부 공무원 협회도 게시판을 통해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학교에 남아 있는 인원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즈벨트 고등학교는 13일 학부모들에게 교직원 중 한 명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밝히고, 이번 학기 전면 원격 수업을 결정했다.

주 교육국에 의하면 8월8일부터 14일까지 각 오아후 공립학교에서 보고된 확진자는 총 6명이며, 모두 각기 다른 학교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26일 이후 공립학교와 관련된 감염 사례는 총 1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