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아코 일릴라니 타워 계획, 코로나19 사태로 수정 불가피

COURTESY ILILANI LLC

카카아코 케아웨(Keawe) 스트릿과 할레카우윌라(Halekauwila) 스트릿의 교차구역에 들어설 예정이던 일릴라니(Ililani) 타워 건설 계획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가 케니스 창(Kenneth Chang)이 이끄는 타워 건설 담당 개발사 일릴라니 유한책임회사 (Ililani LLC)는 계획의 일부를 수정하여 타개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2019년 10월 구매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일릴라니 타워는 착공식을 개최했다.

분양추첨에 564건의 신청서가 몰렸다.

첫 삽은 11월에 뜰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42층 높이 빌딩에는 중간소득층을 위해 165가구가 준비될 예정이었으며, 가격대는 방 개수에 따라 31만2,000달러에서 65만7,100달러까지 이르렀다.

163가구는 시장가격에 판매되며, 70만500달러에서 90만5,500달러까지 책정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완공까지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직 착공도 못한 상황.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판매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한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릴라니 사는 자택기거명령이 발효되기 전, 2월경 이미 서면으로 매매계약을 시작했다.

5월 말에 이르러서는 총 328가구 중 101가구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한다.

시장가격에 거래된 매물은 6건.

일릴라니 사는 그러나 아직 착공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주차장 증설을 계획하고, 판매 가격을 재 조정하며 정부에 여러 가지 비용 면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손님을 끌어 모으고 예산을 절약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릴라니 사는 32가구의 고액 매물을 중간소득층을 위한 매물로 변경하여, 정부의 서민주택 지침을 준수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주 정부의 부동산 개발사 HHFDC는 서민주택 지침에 부합하는 개발에 한 해, 몇몇 허가비용과 건축규제 면제에 대한 최초 승인을 하는데, 일릴라니 사는 바로 HHFDC의 인가를 획득하기 위한 방편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치로 일릴라니 타워의 매물 중 60%는 중간소득층을 위한 가격대(moderately priced)에 속하게 되었다.

일릴라니 사는 건설에 부과되는 일반 소비세와, 시의 상, 하수도세 감면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발사의 법률자문회사 디톤스(Detons US LLP) 사에 따르면, 면제되는 소비세와 상, 하수도세 규모는 각각 430만 달러와 220만 달러, 총 65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32가구의 고액 매물 가격을 인하한 손실액 620만 달러와 착공지연에 의한 각종 비용 130만 달러, 총 750만 달러의 손해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는 수치이다.

일릴라니 사가 지금까지 수령한 면제 액은 건축허가 44만5,000달러, 계획검토 2만5,000달러, 공원조성 33만 달러, 도합 80만 달러이다.

또한, 일릴라니 타워는 이미 밀도제한 완화 혜택을 받은 상태이다. 현재 총 공사 비용은 작년 1억4,900만 달러에서 1억7,600만 달러로 상승했다.

주차장 건물의 증설도 계획된다.

개발사 측은 처음 호놀룰루 시의 경전철 이용 장려 정책에 따르기 위해, 410대의 공간만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56대를 추가로 주차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2대의 주차공간을 요구한 고객들이 몇몇 있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자가용 사용이 선호될 것이라는 예측이 요인으로 꼽힌다.

주차장 증설로 건물 높이는 종전 76피트에서 85피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아코 지역의 건축규제를 담당하는 하와이 지역사회 개발공사(HCDA)는 일찍이 기존의 고도제한인 65피트를 완화하여, 일릴라니 타워에 적용한 바 있다.

고도제한 완화를 재차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개발사 측은 판매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릴라니 사 관계자에 따르면, 착공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HHFDC는 일릴라니 사가 수정안 새 건축계획을 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HHFDC위원회에서 승인이 떨어지면, 계획안은 호놀룰루 시 의회로 이관되어 심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