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을 위한 주정부 지원금 받기까지..

지난 30일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추진위원회(HKCC 위원장 아만다 장)은 지난달 30일 갈리히 문화회관 건물(3075 Kalihi St.)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21일 하와이 주정부로부터 100만 달러 지원금을 받기까지 경위와 그 사용처에 대해 밝혔다. 아만다 장 위원장은 “지난 2007년 7 월 문추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많은 한인 동포들의 희생과 관심으로 갈리히지역에 문화회관건립을 위한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2015년 신청한 주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주정부 지원금으로 이곳의 건물을 개, 보수하여 하와이 동포들의 염원인 진정한 한인문화회관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건물의 위치를 이유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곳 갈리히는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장소라고 전하며 이승만 박사가 지었던 한인기독학원과 이 학원을 기념하며 명명된 쿨라 쿨레아(Kula Kolea) 한국 학교라는 뜻의 도로가 이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당시 283만 7,500달러였던 이 건물을 HKCC가 모금했던 80만 달러와 210만 달러의 은행 융자를 받아 매입했고, 2년 반이 지난 현재 시정부의 재산세 과세표준에 따른 공식 감정가가 436만 8,500달러로 매입가 대비 무려 153만 1,000달러의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실제 가치를 따지자면 그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사적인 이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00만 달러가 넘는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개인채무보증을 한 문추위 6명의 이사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들의 선견지명과 희생 그리고 큰 노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장 위원장은 “주정부에 신청한 지원금은 의회법안 통과 이후 실제 수령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중 하와이 한인회에서 제기한 소송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밝혔다.   HKCC는  이 소송과 관련해 주정부로부터 수많은 질의응답 요구를 받았으며, 법안 통과 후 모든 행정절차가 3년 안에 마무리 되어야 한다는 시간상의 압박속에 소송으로 인해 절차가 지연되어 2년 여의 시간이 걸렸지만 3년 안에 마무리 된 것에 안도감을 전했다. 장 위원장은 갈리히 문화회관 건물은 2백만 달러가 넘는 융자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이 건물을 임대중인 세입자들로 인해 융자를 갚아 나가는 것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지금까지 제대로 된 문화회관으로의 역할을 할 수 없는 형태였지만, 주정부 지원금으로 건물의 개보수 공사 및 증축을 진행한다면 동포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회관 보수공사 이후 운영 및 추진위원들의 역할 변경에 대한 본보 질문에 장 위원장은 “개보수 증축 공사를 진행한 이후에도 현재의 세입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층을 상업구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이로 인한 예상 임대 수익이 문화회관 운영에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진위원회의 위원들은 회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이지 운영위원이 아니다”라며 “이후 운영은 전문 운영진들이 그 역할을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KCC는 주정부 지원금 100만 달러를 토대로 발전하게 될 문화회관의 청사진을 동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5월 21일 월요일 오후 6시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동포 설명회를 개최하고 HKCC 활동 내역과 지원금에 대한 설명, 문화회관에 대한 동포 의견수렴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송으로 인해 HKCC가 겪은 어려움과는 별개로 하와이 한인회는 소송을 이유로 회장선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본보의 질문에 장 위원장은 “한인회로부터 소송을 당한 입장인 HKCC는 소송을 해결할 수 있는 어떠한 권한도 없다”며 “HKCC와의 소송이 한인회장 선거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7월 재판을 앞두고 다음 주 쯤 법원 조정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판사와 변호사 소송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합의를 진행 할 예정으로 합의가 잘 마무리가 된다면 항소까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