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스타디움, 이전 보다는 현재 위치에 ‘재건축’ 여론 높아

알로하 스타디움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기장이 위치한 할라바 자리가 새 경기장을 건설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결과가 나왔다. 1975년에 개관해 지난 44년간 하와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외경기장으로 대형 공연과 스포츠 행사 등을 진행해 온 알로하 스타디움은 역사만큼 심각한 부식과 시설 노후화로 인해 경기장 곳곳이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로하스타디움측은 안전을 이유로 긴급보수를 요청했지만 주정부는 보수공사가 아닌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라 현재의 알로하스타디움은 시설 노후로 인해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될 뿐 아니라 구조물 자체의 안전에도 위험요소가 발견되어 비용측면에서도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경기장이 건설될 부지와 관련해 현재 스타디움이 위치한 할라바 자리에 재 건설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장소를 물색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었다. 시애틀의 센추리 링크 필드 경기장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던 클로포드 건축회사가 지난 달 28일 발표한 환경평가영향서의 6곳의 예상 부지에 대한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98 에이커 규모의 현재 할라바 부지가 새로운 경기장 건설에 가장 적합하며 3만5천 석 규모의 소규모 경기장과 주변지역에 복합 시설 건설을 함께 추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스타디움 위원회 로스 야마샤키 위원장은 경기장뿐 아니라 복합용도의 개발까지 할라바 부지가 앞으로의 개발을 위해서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재확인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지 적합성 조사에서는 개발비용과 경제영향 및 기존 인프라등을 포함한 5가지 범주내에서 비교 분석이 이뤄졌다. 기존 할라바 부지를 대체할 새로운 장소로는 하와이대학 마노아 캠퍼스와 웨스트 오아후 캠퍼스 그리고 알라와이 골프장, 카피올라니 공원, 칼라로아 전 공항부지등이 고려 됐었다. 할라바 부지에 이어 웨스트 오아후 캠퍼스 부지가 경전철 접근성과 충분한 면적의 부지로 69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앞으로 할라바 부지의 재개발 추진을 위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주 당국은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기까지 약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지 선정 및 마스터 플랜을 포함한 연구비로 1천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된 상태다. 지난 1월 알로하스타디움측은 경기장 내외의 시설에서 심각한 부식이 발견되었다며 개보수 공사를 위한 3천만 달러의 긴급자금을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