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대(UH) 한국학연구소에서 8일과9일 양일에 걸쳐 하와이 한인사회 건강 및 웰빙 증진을 위한 국제건강학회가 개최됐다. 하와이 한인 건강관련 학회가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학회를 주관한 하와이 주립대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학과 이혜련 교수와 낸시 앳모스페라 왈치 간호학과 이경은 교수는 건강 커뮤니케이션, 영양학, 의학,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하와이 한인사회 리더를 강연자와 패널로 각각 초청했다. 학회는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 건강증진 요구사항, 건강상태 파악 및 개선 등 주제별 강연과 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
8일 학회, 세션1은 하와이 한인들 건강요구사항을 주제로 한인이민자 정보 및 기록, 한인 독거노인 실태와 생활을 다뤘고 세션 2,3은 치매환자 가족 교육프로그램, 행복요인분석 및 개발, 오뚝이 돌봄 프로그램, 한인 노인들 정신 건강 실태 분석 및 문제점, 미국 내 한인들 암과 영양 문제 등 한인들 건강증진을 위한 실태를 알아보았다.
9일에는 한인 건강 증진 정책과 전략적 계획 수립 등 내용을 다뤘다.
이날 학회에는 하와이에서 UH 암센터 박송이 교수, 이덕희 한인이민사연구소장,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장, 필립 서 박사, 시애틀 워싱턴 주립대 간호학과 김은정 교수, 조지워싱턴 주립대 신영주 교수, 고려대 간호학과 송준아 교수, 강남대 미래복지융합연구소 노영희 교수 등이 강연자와 패널로 참석했다.
이번 학회를 주관한 이경은 교수는 “하와이 한인들 건강관련 학회는 처음으로 개최하게 됐는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한인사회 리더들이 모여 하와이 한인들 건강증진과 특히 건강관리 불평등 해소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학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하와이 동포들은 한국이나 미 본토에 비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가 쉬운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서 “특히 하와이 독거노인들 경우 타 지역에서 생활하는 자녀나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80대 90대 노인들이 타 지역에 비해 활동적이면서 결속력이 강하고 특히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전문가들 상담과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학회에서 다룬 주제와 토론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건강증진 정책 및 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하와이 한인사회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과 관련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점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미 본토나 한국 등 타 지역과 다르게 한인사회에 정보 출처가 불분명한 오래되고 잘못된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하와이 한인회나 한인간호사협회 등을 통해 건강관련 바른 정보 전달과 지속적인 교육, 상담 등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