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감독의 영화 ‘하와이 연가’가 지난 달 30일 한국 극장가에 개봉되어 독립영화로 관객수 갱신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1월12, 14일에는 미 동부지역 대학가에서 학생들과 만난다.
11월 12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조지타운 대학교 상영 행사는 아시아학 & 글로벌 인간발달학부 (Asian Studies & Global Human Development) 주최로 기획되었으며 영화를 제작, 연출, 기획한 이진영 감독이 직접 참여해 상영 후 학생 및 관객들과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한 심도깊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14일 저녁 6시, 에모리 대학에서 열리는 상영회는 러시아와 동아시아 언어 문화 학부(Department of Russian and East Aisan Languages and Cultures)가 주관한다. 조지타운 대학교 상영과 마찬가지로 에모리 대학 학생 외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되며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 감독은 <하와이 연가>가 처음으로 동부 관객, 그 중에서도 학생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며, 역사 속 ‘사랑’의 메세지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와이 한인사회 역사를 한국 일반 대중에 널리 알림은 물론 하와이가 세계적인 관광지에 더해 한국 근현대사의 이민종가로서의 역사적 중요성과 한국의 안보에 중요한 지역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진영 감독은 영화 개봉과 더불어 하와이 연가 제작 과정의 뒷 이야기를 담은 <하와이 연가 스토리북>도 출간하고 북토크를 진행하며 영화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하와이 연가에 함께 한 유명인들의 인터뷰도 국내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하와이 연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와이 연가는 121년 하와이 이민의 역사를 월드클래스 아티스트들의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들려주는 감성 음악 영화. 그래미상 수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하와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장 이그나스 장, 하와이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케올라 비머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나선다.
하와이 연가 영화 말미에 조수미가 편곡해 부른 스코틀랜드 민요 ‘더 워터 이즈 와이드(The water is wide)’가 나온다. 이와 관련 성악가 조수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2019년 발매한 앨범 ‘마더’에 수록할 때 편곡도 다시 하고 재해석하면서 100번 넘게 불렀던 곡”이라며 “이 감독이 이 곡을 영화 삽입곡으로 쓰겠다고 요청해왔을 때 내심 기뻤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척들이 하와이에 살고 있는데, 맨 처음 이민을 떠나 세탁소와 커피숍 등을 하면서 어렵게 정착한 스토리를 잘 안다”며 “데뷔 40주년인 2026년 하와이에서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월28일 국회에서는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이강일, 이재정, 이용선, 차지호 의원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공동 주최한 ‘영화 ’하와이 연가‘를 통해 본 대한민국 이민정책 방향’ 시네마 정책토크가 진행됐다.
영화 시사회 및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시민들은 물론 유명인들의 영화평이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관광지 하와이가 한국의 해외독립운동의 요람지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