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인 총영사 이임 인터뷰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2월 호놀룰루 총영사관으로 부임한 홍석인(사진) 총영사가 2년 4개월 간의 임기를 마치고 5월24일 본국으로 귀임했다. 아직 다음 임무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24일 귀임을 앞두고 22일 본보를 방문한 홍 총영사는 동포들을 직접 찾아 뵙지 못하고, 지면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척이나 송구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 부임 당시 세웠던 계획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운이 따라 주어서, 계획했던 업무는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미동맹 등 총영사관 외교 업무 이외에도 한인사회 화합 및 한인 이민사 영상화 작업 등 동포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에 힘입어 동포사회가 다시 화합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행운을 누리고 떠난다.
- 재임 기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하와이 동포사회의 저력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
부임 후 첫 공식행사로 푸우키이 이민선조 묘역을 참배하며, 조상들의 노고와 이를 바탕으로 하와이에 뿌리 내린 후손들의 삶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며, 하와이의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인사회를 보며 존경심을 감출 수 없었다. 하와이 한인사회가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인도-태평양 시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동맹 업무에 임했다.
하와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총영사관의 역할을 고민하며, 인태 전략을 본국에 건의했다.
한국과 미국은 단순한 동맹관계를 넘어, 지역사회에 공헌을 이룩할 수 있는 진정한 협력자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추어 주어진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총영사관의 노력은 미군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원진영 감독의 뜨거운 사명감 및 박지은 영사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한인 이민사가 영상화되었고, 국제영화제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민 선조들의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며 외교관으로서 큰 성취감을 안고 떠난다.
- 재임 기간 가장 힘들었던 일은?
성격 상 힘든 일이 있어도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원칙에 따라 주어진 상황을 헤쳐 나아가는 편이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덕분에 운 좋게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 동포 사회를 위한 당부
120년 하와이 한인사회가 이루어 낸 성공을 발판으로 이제는 하와이와 미국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그 역할을 찾아 가 주시기를 바란다.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