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자율주행차로 가는 V2X

숨쉬기조차 거북한 배기가스와 미세먼지는 일상의 고통이다. 

그래선지 전기차와 수소차가 등장했다. 

전기도 발전소에서 석탄이나 석유를 때서 만들겠지만 일단은 도심에서 소음과 미세먼지, 배기가스를 줄여주니 환영이다. 

최근에 ‘세계한인언론인’들이 방문한 경상남도 함양의 지리산 자락에서 놀라운 것을 보았다. 

씨를 받아 뿌리고는 자연 그대로 두어 99.99% 자연산 산삼이 이 산 저 산에 있다는 그 함양에 ‘에디슨 모터스’라는 전기차 공장이 있다. 

‘공해가 없을까?’ 염려했는데 그건 기우였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복합소재로 만들었고 저상버스는 부피가 큰 배터리팩을 지붕에 얹었다. 

모터는 구동하면서도 충전을 시키고 한 번의 급속충전으로 하루를 달려도 끄떡없단다. 

이 회사는 자체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서 운행하는 이 회사가 만든 차량 정보를 관리한다. 전기버스 실시간 관제시스템이다. 

들여다보니 서울시내에 운행 중인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5대와 태국에서 운행하고 있는 전기버스의 현재 위치, 버스별 성능, 주행가능거리, 고장 가능성 등이 화면에 보인다. 

운행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LTE망으로 연결된 관제시스템은 전기버스 운행 중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당 버스의 운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고, 배정된 기술자가 즉각 처리할 수 있단다.

연료원인 배터리는 작은 셀들을 연결한 모듈을 병렬로 연결해 팩으로 만들었고 이 팩들을 제어하는 ‘배터리관리장치(BMS)’도 개발했다. 

앞으로 차량에서 각 부품의 정보를 받고 또 주위의 차량과 교통신호, 물체의 정보를 탐색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에 연동하면 자율주행차가 되는 것이다. 이미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고 있으니 어려운 것은 아니다. 

소위, V2X라고 하는 자율주행차로 가는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 

V2X(Vehicle-to-everything)는 운전 중, 통신망을 통하여 다른 차량 및 도로 등 인프라가 구축된 사물과 교통정보를 교환하는 통신기술이다. 

이미 활용하고 있는 교통, 전자, 통신, 제어 등 첨단기술을 교통체계의 구성요소(도로, 차량, 화물)에 적용하여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 관리,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를 더 발전시킬 것이다. 

자동차와 컴퓨터·이동통신 기술의 결합을 뜻하는 텔리매틱스(telematics)의 영역이다.

이런 모빌리티(mobility) 산업은 전통적인 교통수단에 IT를 결합해 효율과 편의성을 높여 자율주행차를 실현할 것이다.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을 전기 모터로 대체한 전기자동차는 가볍고 단순해 졌다. 그 대신에 발전기와 배터리가 중요하다. 

엔진을 내리고 강판 대신에 플라스틱 복합 소재를 사용하니 가격이 내려 경쟁력이 있다. 

전장품의 가격은 차량 값의 절반을 넘은지 오래다. 

가격으로 보면, 자동차는 이제 운송기계에서 전자장비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전자부품과 통신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라면 진입하기 쉬운 산업이 되었다. 

‘테슬라’를 보면 잘 알 것이다. 

최근에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자율협력주행의 6대 핵심기술인 자율주행차 원격호출, 선행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무단 횡단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내믹 맵 기반의 장애물 회피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가 달리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LG 계열사에서 배터리를 만드니 모터를 사다가 달면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다음에 등장할 수소차에 더 힘을 쏟는 모양이다. 

수소로 발전을 하고 그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것이다. 

맹물로 가는 자동차는 언제 가능할까? 자동차가 하늘을 날기도 할까? 피곤한 운전만 안 해도 그게 어딘가? 

경영학박사
저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스마트폰 100배 활용하기’(2판, 공저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이사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