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해역, 해저화산 폭발 가능성 낮아

하와이 해역은 해저화산 폭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와이 주립대 화산학자 켄 루빈 박사에 의하면, 적어도 수만 년 동안은 통가의 통가-훙가 하파이 화산 폭발과 같은 일이 하와이 해역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는 빅 아일랜드 남동쪽 35km 지점에 해저 화산이 자리하고 있다.

이른바 카마에후 해저 화산으로 여전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활화산이다.

루빈 박사는 카마에후 해저 화산이 통가 하파이 화산보다 훨씬 더 깊은 바다에 있으며, 용암의 화학적 구성상 폭발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카마에후 화산에 공급되는 용암이 통가 하파이 화산보다 더 유동적이기 때문에 가스가 쌓일 만한 여유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즉, 용암의 흐름이 거셀 수록 가스가 방출될 가능성이 많아 폭발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인데, 통가 하파이 해저화산의 경우는 용암 유속이 느려 가스가 상대적으로 빠져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었기 때문에 큰 폭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가 해저화산 용암은 안삼암질로 안데스 산맥이나 일본, 알래스카, 캐스케이드 등의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류의 마그마이다.

용암의 유동성이 적은 유문암질 보다는 분출 규모가 작지만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보다는 분출 규모가 크며, 용암의 유동성에 의해 규모가 결정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루빈 박사는 통가 하파이 화산은 해수면과의 거리가 수백피트로 상당히 가까운 편이었고, 화산 정상 부근의 바닷물이 빠르게 가열되어 증기를 형성했기 때문에 폭발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카마에후 화산은 해수면에서 3,000피트 깊이에 있으며, 수압으로 인해 폭발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산 상태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예기치 못한 자연 현상으로 화산 폭발이 촉진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루빈 박사가 지목한 가능성 중 하나는 산사태로 인한 해일(Tsunami)이다.

루빈 박사에 의하면 카마에후 해저화산은 오아후 섬의 코올라우 산맥처럼 가파른 경사를 지니고 있어 산사태의 위험을 품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산사태나 그 징후가 관측된 적은 없지만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카마에후 화산의 높이는 약 1만 피트로 할레아칼라 산의 해발고도와 비슷하다.

나이는 대략 10만에서 15만 년으로 추정된다.

하와이 화산관측소(HVO)에 따르면 하와이 화산은 태어난 후 약 30만 년이 경과하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이 이론을 카마에후 해저화산에 적용하면 앞으로 15만 년은 더 바다 속에 자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카마에후는 지난 1996년, 4주 동안 4,377회의 지진이 관측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과학자들은 아주 먼 훗날 언젠가는 카마에우 화산이 분출하여 결국 빅 아일랜드의 일부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마에후 화산의 옛이름은 로이히이다. 하와이 말로 ‘길다’를 뜻한다.

일본열도의 알류산 해구부터 시작하는 하와이-엠퍼러 해저산열의 기나긴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1955년 작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히 해저화산은 2021년 7월 하와이 지명 위원회(HBGN)에서 카마에후아카날로아(Kamaehuakanaloa)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약칭은 카마에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