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UH 해양 기후 변화 연구에 5,000만 달러 기부

1월19일 하와이 주립대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회장의 기부 소식을 발표했다. 해양 기후 변화 연구에 7년에 걸쳐 5,000만 달러를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이 기부액은 주립대 역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기부금은 주립대 하와이 해양생물학연구소(HIMB)의 해양 변화 기록의 문서화, 보다 건강한 해양 생태계 지원 방법 모색, 해수면 상승에 대응한 해안 복원력 강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구 기획을 보조할 전망이다.

해양생물학연구소는 주립대 해양지구과학기술대학(SOEST)의 한 부서로, 외부 연구 자금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다. SOEST의 연간 예산은 1억3,000만 달러 이상이며 , 이 중 외부 지원금은 대략 1억 달러에 달한다.

SOEST 칩 플레처 임시 학장은 주커버그 회장의 기부금이 이산화탄소 측정을 위한 부표 및 기후 변화 모델링을 개선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턴십과 멘토링, 지역사회 참여, 대학원 연구 등을 통해 학자와 정책 입안자, 환경 보호론자로 구성된 인재 풀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립대 데이비스 레스너 총장은 해양 생태계가 전례 없는 위협에 처한 때에, 거액의 기부금은 바다를 지키기 위한 연구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해양 생태계와 기후 변화를 이해하고 복원 조치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운을 띄우며, 그러한 역할 수행하는 데에 하와이 주립대가 가장 앞서 있음을 강조했다.

주립대 연구원들은 그간 기후 변화 및 해양 산성화가 바다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문서로 정리해 왔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생물종들이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넉넉한 연구 자금으로 보다 정확하게 미래의 해양 생태를 예측할 수 있고, 산호와 상어 같은 해양 생물의 보다 나은 연구 방법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커버그 회장은 기부금 전달 성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해양 생태계를 지닌 하와이의 지정학적 특징을 언급하며,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먼저 깊은 이해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간 하와이 주립대가 수행해 온 선구적인 해양 생태계 연구 및 생태계 보전 노력을 지원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 주에서 주커버그 회장의 기부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카우아이에 땅을 구입할 때만 해도 매매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지만, 자선 활동을 펼치며 긍정적인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카우아이의 교육과 건강, 환경, 문화를 담당하는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주커버그 회장 본인과, 부인인 프리실라 찬 여사의 이름으로 자선 기금 ‘찬 주커버그 카우아이’를 설립했다.

카우아이에서 서민주택 보급에 힘쓰고 있는 KHH(Kauai Habitat for Humanity)는 ‘찬 주커버그 카우아이’ 기금에서 전달된 485만 달러의 기부금으로 와이메아와 아나홀라, 와이폴리 지역에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작년 11월 발표했다.

‘찬 주커버그 카우아이’ 기금은 이외에도 라이즈투워크(Rise to Work) 직업 프로그램에 420만 달러, 비영리 단체 TPL(Trust for Public Land)과 말라마 훌레이아(Malama Huleia)에 4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주커버그 회장의 순자산은 1,200억 달러로 세계 8번째 가는 대부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