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립 도서관, 보안 강화

보안 카메라 설치 및 경비인력 보강

하와이 주 내 51개 주립 도서관이 보안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심화되고 있는 기물 파손 및 폭력 범죄를 줄이기 위함이다.

주립 도서관 관리국(HSPLS)은 보안 요원과 방범 카메라의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며, 릴리하 도서관 등 치안 유지가 시급한 11곳의 지점을 지정하여, 우선적으로 보안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서관 관리국 책임자 스테이시 알드리치 사서는 주 교육위원회(BOE)로부터 1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최종 진행은 주 의회와 데이빗 이게 주지사의 승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알드리치 사서는 도서관 내부에서 언어폭력과 흉기 위협, 도서 및 노트북 손괴 등의 피해가 일어나고 있으며, 도서관 밖에서도 유리창 파손이나 오물 투척, 차량 손상 등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카일루아 코나 지점에서는 납치 미수로 보여지는 강력 범죄가 도서관 앞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알드리치 사서는 경찰이 출동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보안 카메라인데, 대부분의 도서관이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서관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발 이후 치안 불안 요소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치안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된 11곳의 도서관에는 100만 달러의 예산 중 80만 달러를 들여 방범 카메라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11곳의 도서관은 호놀룰루, 에바 비치, 카폴레이, 와히아와, 릴리하, 맥컬리, 와이키키, 와이키키 장애인 도서관, 카훌루이, 힐로, 카일루아-코나 등이다.

나머지 20만 달러는 경비 인력 증강에 사용된다.

20만 달러의 예산이 추가되면 경비 인력 예산 총액은 약 200만 달러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드리치 사서는 경비 업체와의 계약으로 주립 도서관의 80%을 관리해 오고 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인력 부족 사례가 123건 발생했다고 보고하며, 보안 요원 확보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위원회 캐서린 페인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는 동안, 교육 자료 공급처 역할을 담당하는 도서관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는 점을 짚으며, 교육의 장소인 도서관 치안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도서관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범죄 행위는 중단되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