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여행사, 보복 해고 의혹으로 피소
원고측, 방역 수칙 지키지 않는 회사에 법규 준수 호소하다가 해고 주장

돌고래 구경 여행상품을 주로 다루는 여행사 오션 저니스가 직원 보복 해고 의혹으로 피소되었다.

원고는 오션 저니스의 전 인사과 담당자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회사에 법규 준수를 줄곧 호소해 온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회사 소유주인 리차드 홀란드 사장이 사회적 거리 유지나 마스크 착용 등 주 정부의 긴급명령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션 저니스의 웹사이트에는 보트 탑승인원 제한이나 위생 관리, 체온 측정,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관리 이행에 관한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홀란드 사장으로부터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

원고측은 회사의 방역 태만에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작년 12월 홀란드 사장은 보트 탑승객 수 제한에 불만을 가진 직원들에게 승객정원을 25명에서 40명까지 늘려야 한다는 내용의 이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주 정부의 상업용 보트 탑승객 제한은 전체 수용인원의 25%였다.

이메일에는 해양투어상품의 경우 주법이 아닌 존스법을 통한 해상법의 규제를 받는다는 이야기와, 주 정부의 규제가 완전한 위헌(unconstitutional)이며 회사는 생계를 유지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단속은 아마 없을 것이며, 적발되더라도 곤경에 처하는 사람은 사장 본인 한 명일 것이라는 내용 또한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란드 사장은 2월에 또 다른 이메일을 통해 임원회의 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도록 권장하기 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고측에 따르면, 마스크 없이 참석한 직원을 대상으로 금전적 보상이 이루어진 의혹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고는 3월2일 홀란드 사장에게 고객 카운터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비치하는 등 사무실 내부의 방역 강화를 건의했다.

홀란드 사장은 건의 내용을 지지하지만, 공포를 조장할 수 있다는 답변을 회신했다.

원고측에 의하면, 회사의 갈등은 사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을 때 고조되었다.

원고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고, 결과 두 명의 추가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었지만, 회사 측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 것.

4월25일 원고는 강등되었다.

이후 홀란드 사장은 원고에게 일요일에 만나 새 직책에 관해 논의하자고 말했지만, 일요일이 휴일이었던 원고가 회의 일정 변경을 요청하자 원고를 해고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원고는 홀란드 사장에게 하와이 주 기업인으로서 주 정부의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지만, 홀란드 시장은 이윤추구를 위한 방침이었음을 설명하며 원고의 행동으로 인한 회사의 손실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측 앤드류 스튜어트 변호사는 의뢰인이 회사로부터 매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으며, 일반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건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