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국, 민경합작 방범순찰대 운영 재개

호놀룰루 경찰국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되었던 민경합작 방범순찰대 운영을 6월 초부터 재개했다.

처음 재개되는 곳은 와이키키이다.

참가 주민은 매주 정해진 시간 파란색 순찰 조끼를 입고 경관과 함께 담당구역을 돌아다니며 우범 요소를 파악한다.

순찰시간 및 순찰구역 등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참조 808ne.ws/HPD6 혹은 전화 723-3349 (담당 경관 스테파니 비라디)

7월9일에는 주민들이 호놀룰루 경찰국장을 직접 만나서 민원 및 의견을 전달하는 ‘커피타임(Coffee with a Cop)’이 기획되어 있다.

장소는 쿠히오 에버뉴 2255번지의 스타벅스이며, 5시 반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키키 범죄율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끊긴 방문객의 발걸음과 함께 덩달아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관광산업이 재개되고, 방문객들이 다시금 돌아오면서 범죄의 위협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곤경에 처한 하와이 방문객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VASH(Visitor Aloha Society of Hawaii)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와이키키에서 발생한 범죄는 흉기 사용이 포함된 양상을 띄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키키 호텔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이나 방문객을 노리는 절도 등 경찰 출동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해변에 사람이 늘수록 쓰레기도 늘어난다.

홈리스 관련 민원도 증가 추세에 있다.

주민의 안전이 다시금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이다.

안전은 또한 하와이 주 관광산업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간 하와이 주가 쌓아 올린 ‘안전한 여행지’라는 이미지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와이 관광숙박협회(HLTA)와 투어리즘 오소리티(HTA)는 와이키키 개선협회(WIA), 와이키키 사업개선구역(WBID), 하와이 여행업계안전협회(HVISA)과 협력하여 와이키키 치안 유지 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LTA는 2022년도 예산에 65만 달러를 들여 방문객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놀룰루 경찰국 레이드 베닉 임시국장은 와이키키의 치안이 결국 호놀룰루의 모습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경제활동 재개에 앞서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 확보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닉 임시국장은 또한 호놀룰루 지방 검찰과 함께 진행할 자율방범조직 위드앤시드 운영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호놀룰루 시 정부가 경찰국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기획 중인 홈리스 전문 대응반 CORE 운영도 함께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CORE 홈리스 대응반은 이윌레이의 구 소방국 청사에서 7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첫해 운영 자금은 350만 달러는 연방정부의 국민구제기획법(ARPA) 기금으로부터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시 스티브 아암 지방 검사는 칼리히, 팔라마, 차이나타운 등 타 지역에서 위드앤시드 효율이 검증되면, 올해 연말 즈음에는 와이키키에도 위드앤시드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놀룰루 경찰국 관계자는 위드앤시드 운영에 의해 범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와이키키 지역구 아드리안 탐 하원의원(와이키키/알라모아나/카카아코)은 와이키키 여행 도중 범죄의 피해를 받은 방문객이 원격으로 법원에 증언을 할 수 있는 법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구 상원 샤론 모리와키 의원(카카아코/맥컬리/와이키키)은 토미 워터스 시 의회 의장과 함께 심야 주점 영업 규제 마련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상습적인 방범 위반자가 특정 시간대에 관광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안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