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정부, `몰려드는 관광객 감당할 수 있나’ 의문의 목소리

하와이 주 정부는 7월8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 본토 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와이 상륙 시 격리의무를 전격 면제한다.

억눌린 여행 수요와 호응하여 관광객 수 증가가 예상되지만, 몰려드는 손님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와이 주는 아직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유지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직원 수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렌터카 대여비는 물량부족으로 치솟았고, 식당 대기시간은 수용인원 제한 탓에 늘어났다.

무엇보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7월8일부터 미 국내선 태평양 노선 여행객을 대상으로 백신 여권이 실시되지만, 방문객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여전히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 프로그램에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백신 접종 미비자 및 12세 미만 어린이는 격리의무 면제를 위해 음성확인서 제출이 요구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를 지나오며 하와이 관광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하락했다. 응답자 30%는 식당 및 여행상품의 수용인원 제한을, 17%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응답자 15%는 방역수칙이 더욱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고, 11%는 부족한 렌터카 물량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6개월 이내 여행지로 하와이를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64%만이 그렇다고 응답하여, 작년 12월과 올해 1월 86%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하와이 상공회의소는 주내 업체들이 부족한 일손으로 코로나19 방역 수칙까지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운을 띄우며, 건강문제 혹은 탁아문제로 일자리 복귀를 쉽사리 결정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높은 실업급여 또한 구인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7월8일부터 실내외 모임 인원은 각각 25명과 75명으로 늘어나며, 식당도 수용인원 제한이 75%까지 완화된다.

요식업체 듀크스 와이키키는 주 정부의 수용인원 제한 완화를 반기면서도, 6피트의 사회적 거리 유지가 남아 있는 한, 공간 활용에 여전히 제약이 남아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렌터카 물량 부족으로 숙소 근처만 돌아다니는 방문객들이 늘면서 와이키키 혼잡도가 증가하고 있다. 듀크스 와이키키는 8월까지 예약이 안 되는 상황이라 직접 방문하여 줄을 서는데, 심할 때는 2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크스 와이키키의 소유기업 TS레스토랑은 대기시간이 길 수록 손님들은 허기에 지치게 되고, 심기가 불편한 손님들을 상대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고충이 가중된다고 설명했다.

소매 상점들도 일손 부족에 따른 서비스질 저하를 경험하고 있다. 하와이 소매 상점연합(RMH)은 업체들이 직원 부족으로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손님들이 원하는 물건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생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와이 관광산업의 원활한 운영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두고 업계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