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정부 29.2억 규모 차기 예산 발표
연방정부 지원금은 아직 기다리는 중

호놀룰루 시 정부가 29억2,000만 달러 규모의 차기 예산안을 발표했다.

릭 블랭지아드 시장의 초안보다 1,000만 달러 많은 금액이다.

작년 예산보다는 7,300만 달러 줄어들었다.

블랭지아드 시장의 예산안은 시 정부 고용 동결과 재산세 동결, 하나우마 베이 입장료 13달러 인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산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자금개선기획(CIP)은 초안보다 약 4억 달러 증가한 14억300만 달러로 시 의회에서 승인되었다.

자금개선기획의 주요 개정안은 115만 달러의 개천 보수 예산을 포함한 운영 예산과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서민주택예산, 2,260만 달러의 무숙자 예산, 30만 달러의 시 기획허가국(DPP) 소프트웨어 갱신 예산 부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블랭지아드 시장이 삭제한 은퇴 후 건강보험에 다시금 예산이 배정되었다.

대신, 시 의회는 그간 경전철 사업을 지원해 오던 예산을 다른 곳으로 끌어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정부 지원금(ARPA, 국민구조기획법) 중 오아후 섬 할당 금액 1억9,700만 달러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이다.

호놀룰루 시는 2년 동안 총 3억7,240만 달러의 지원금을 ARPA로부터 수령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재난 기금(CARES)과 달리, ARPA지원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 수입의 적자를 메우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켈빈 세이 시 의회 예산위원회장은 시장 비서실에 수입 적자 규모를 면밀히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이 의원은 ‘하와이 주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미 두 번째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운을 띄우며, ‘호놀룰루 시의 경우 운영 수익 감소뿐만 아니라 주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이 줄어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호놀룰루 시 정부는 버스비와 유류세, 시영 관광지 수익 등으로부터 수익 보전을 꾀하고 있다.

한편 주 정부가 각 카운티 정부에 할당하는 단기숙박세(TAT) 배분 중단안도 호놀룰루 시 정부로서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 정부가 각 카운티 정부에 할당해 온 금액은 총 1억3,000만 달러로, 호놀룰루 시 정부 지분은 무려 44.1%에 이른다.

단기숙박세 배분 중단안은 데이빗 이게 하와이 주지사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일 단기숙박세 배분이 중단될 경우, 호놀룰루 시 정부가 ARPA지원금으로 단기숙박세 중단에 따른 손실을 메울 수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번 예산안은 7월1일부터 적용된다.

즉, 7월 전에 시 의회와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수정 사항이 있을 경우시 의회는 블랭지아드 시장의 예산안 검토를 6월15일까지 끝마쳐야 한다.

6월15일까지 통과를 못 시킬 경우, 블랭지아드 시장이 제안한 최초 예산안이 자동으로 시행된다.

시 의회의 예산안 통과가 빨리 결정될 수록, 만약에 있을 블랭지아드 시장의 거부권 행사에 대응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블랭지아드 시장이 시 의회가 수정한 예산안을 거부하더라도, 의회의 표결로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