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교도소 수감자들 백신 접종 거부로
교도소 내 감염자 속출… 방역 환경 우려

최근 하와이 교도소(HCCC) 힐로 지부에서 71명의 재소자와 한 명의 직원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며, 교도소 내 방역 환경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자쉬 그린 부지사는 이번 대량 감염의 원인 중 하나로 수감자들의 백신 거부를 언급했다.

주 정부는 작년 12월 백신 보급이 시작될 당시부터 수감 시설 재소자들의 접종을 우선시 해 왔지만 수감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 부지사는 5월31일 현재 재소자들 가운데 25-50% 만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완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수의 재소자들이 정부를 불신한다고 분석하며,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현재까지 대량 감염이 발생한 수감 시설은 주 정부 관리 9개소 중 다음과 같은 6곳에 달한다.
-하와이 교도소(HCCC) 힐로 지부
-오아후 교도소(OCCC)
-마우이 교도소(MCCC)
-할라와 교정 시설(HCF)
-와이아와 교정 시설(WCF)
-사구아로 교도소(SCC, 애리조나 주 소재)

하와이 주 교도소는 그간 높은 인구 밀도로 방역 수칙 준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례로, 5월17일 현재 하와이 교도소 힐로 지부의 수감 인원은 338명으로 정원 206명을 100명 이상 뛰어 넘은 상태이다.

5월 초에는 신입 교도관 40명 중 절반 정도가 훈련 도중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래 재소자와 교도관의 누적 감염 건수는 각각 2,035명과 251명에 달한다.

그린 부지사는 교도관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전까지는 현장 투입보다는 행정직으로 유도하는 편이 바이러스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5월29일부로 하와이 주 주민 절반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신 접종 가능한 최소 연령은 12세이다.

어린이들의 안전 확보가 요구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희생된 어린이 수는 미 전국적으로 3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많은 어린이 희생자를 내고 있는 변종 바이러스 또한 경계 대상이다.

이미 하와이 주에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바 있다.

5월31일 신규 감염자 수는 30명으로 누적 3만6,276명에 이르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500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