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민 세금 먹는 하마 ‘경천철’
사업비용 124억 돌파, 완공일 또 연기

호놀룰루 경전철(HART) 사업 비용이 3월18일 현재 무려 124억4,900만 달러로 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란 비용은 35억7,700만 달러에 이르며, 완공일도 2031년 3월로 연기되었다.

경전철 사업부는 약 두달 전 최고경영자를 교체했다.

현재는 로리 카히키나 임시 최고 경영자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연봉 27만5,000달러에 보너스 지급은 최대 20%이다. 앤드류 로빈스 전임 CEO 연봉은 31만7,000달러로 시 정부 내 최고 수급액을 기록한 바 있다.

3월16일 시 의회 예산위원회에서 열린 공청회는 고성이 오가는 등 다소 과열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청회에서 카히키나 CEO는 완공일 연기 사유로 경천철의 바퀴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로가 교차할 때 바퀴가 들어 맞지 않아 새로운 교차점을 구상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히키나 CEO는 경전철 사업부가 현재까지 1,400만 달러를 매달 인건비로 지출해 왔으며, 공사비는 총 1억 달러가 소요되었고, 공사 진행률은 7%라고 밝혔다.

이에 헤이디 츠네요시 시 의원은 경전철 사업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연방 정부 지원금 7억4,400만 달러도 수령하지 못한 채 묶여 있는 상태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전철 사업부가 제시한 재정 정보 일자가 만료된(outdated) 사실을 지적한 츠네요시 의원과, 숨기는 것 없이 모든 것을 공개하고 있다는 요지로 입장을 표명한 카히키나 CEO 사이에 긴장이 조성되어, 결국 캘빈 세이 시 의회의장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월17일 시 전원회의에서 열린 경전철 사업 지지를 위한 2,600만 달러 공채발행 안건에는 헤이디 츠네요시 의원과 캐롤 후쿠나가 의원, 아우지 툴바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결국 해당 안건은 6-3으로 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