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중심가 한인 소유 부동산 늘며
명실상부 `코리아 타운’으로 자리매김

사진1: 한인 운영 난 건축회사가 <파크 온 케아모구> 주거용 쌍둥이 빌딩으로 개발 부지
사진2: 43층, 513 유닛의 센트럴 알라모아나 콘도

2021년 호놀룰루 중심가 케아모쿠/카피올라니 일대가 명실상부 하와이 ‘코리아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2014년 한인 1.5세 샤론 하 주하원의원은 호놀룰루 케아모쿠 일대를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자는 법안을 발의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그 결정적인 이유가 한인사회의 무관심과 한인 업소는 많지만 소유 부동산은 미미해 ‘코리아타운으로 명명하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 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이 지역구 정치인들의 반대 때문이었다.(본보 2014년 2월11일자 참조)

그로부터 7년여 세월이 흐른 2021년 2월 현재, 하와이는 물론 한국과 미 본토 한인 큰 손들이 이 지역 부동산 개발에 적극 투자하며 호놀룰루 중심가가 K-건축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하와이 랜드마크 건축물 전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인 최초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영배 대표는 리 인베스트먼트사를 설립하고 케아모쿠와 마칼로아, 지역에 위치한 삼성플라자와 마칼로아 플라자, 페이브릭 마트 입점 상가를 매입해 이 지역 주요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상가에 입주한 70여개 업소들 가운데 한인 업소는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라벌 회관을 비롯해 88마켓, 이레분식, 돈이돈 등 케아모쿠 지역 한인상가 밀집지역으로 불리는 상가 부지는 최근 한인 운영 난 건축회사가 <파크 온 케아모구> 주거용 쌍둥이 빌딩으로 개발한다고 보도된 바 있다.

3.5 에이커에 달하는 이 지역 부지(사진1)에는 972가구에 달하는 콘도미니엄이 건립 예정으로 하와이 콘도미니엄 건축물 가운데 두 번째로 유닛수가 많은 건축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과 미 본토 큰손 한인 투자자들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카피올라니 블러버드 일대 부동산에 집중 투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지역은 한인 자본 오하나 퍼시픽 은행 본점이 자리하고 있어 코리아타운의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삼구 하와이사는 2년 전 도심속 서민주택 개발의 모범을 보인 카피올라니 레지던트를 성공적으로 분양, 완공하며 전 세계 도심지 부동산 개발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여세를 몰아 오하나 은행 바로 건너편에 건축중인 43층, 513 유닛의 센트럴 알라모아나 콘도(사진2)도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한인자본 오하나 퍼시픽 은행을 중심으로 카피올라니블러버드 일대에 한인 자본 부동산 투자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NHN 이준호 회장이 JL캐피탈을 통해 1억 달러를 투자해 케아모쿠와 하와이 컨벤션센터 사이 카피올라니 블러버드 주변에 부동산 12곳을 매입했다.

JL캐피탈의 부동산매입 계획에는 약 1,000채의 주택의 추가 매입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이 지역에 예정된 모든 신규주택의 거의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L캐피탈이 2019년에 매입한 부동산중 하나는 KGMB의 옛 건물을 포함해 1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로 가격은 2,9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준호 회장은 한국에서 40위권에 드는 부호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칼라카우아 애버뉴 초입에는 팔라마 마켓 제2 매장을 비롯해 리 인베스트먼트사의 페이브릭 마트 상가와 지도현 대표가 소유한 두꺼비 식당이 자리한 상가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이 일대 한인 부동산 투자 개발이 완공되면 다운타운 ‘차이나타운’에 이어 호놀룰루 ‘코리아타운’으로 명명되는데 더 이상 반대 명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