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재건축 사업 구체화 3,500만달러 예산 확보, 설계 업체 조감도 발표

주 호놀룰루총영사 공관 재건축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호놀룰루총영사관은 최근 계약을 맺는 한국 내 설계업체가 제출한 조감도(사진)를 공개하고 현재 진행 상황을 알려왔다.

총영사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청사 재건축 사업은 총 사업비 약 3,500만달러(설계비 약 185만달러, 공사비 약 3,160만달러 등) 규모로 추진 중이며 향후 설계, 호놀룰루 시 및 미 국무부 인허가, 철거, 재건축 단계로 진행될 예정”으로 “신축 총영사관은 재외공관으로서의 기능과 보안 측면, 주변 환경(주거지역)과의 조화, 친환경 측면을 고려하여 현지 건축규정에 맞게 설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계 업체가 제출한 기본 조감도에 따르면 ‘한(韓), 온(溫), 정(庭)’을 주제로 설계한 것으로, 신축 청사는 한국의 역사와 온정, 호놀룰루의 자연과 문화를 조화롭게 담아 낼 것으로 기대”했다.

1965년부터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재 공관(2756 팔리 하이웨이은 부지 약 2,200평, 건평 400여평 목조 건물로 100년 이상 된 낡은 목조건물로 안전문제로 개보수 공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 재건축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본보 2019년 2월5일자 참조)

당시 강영훈 전 총영사는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공관 재건축 소식을 처음으로 전하며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1949년에 전 세계 공관 중 4번째 설립된 주요 공관으로 무엇보다 한국 정부가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당시 하와이 동포들이 기부한 기부금을 종자돈으로 현재의 부지와 건물을 마련한 것으로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가 동포사회를 위해 재건축할 수 있다면 그 역사적 의의도 새롭게 부각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으로 재건축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하와이가 갖는 역사적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건축 한류의 상징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하며 역사박물관과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공간도 마련해 후손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며 세대간 화합의 알리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역할도 기대한 바 있다.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 역사>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사 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호놀룰루에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설립된 것은 1949년 4월이다.

김영섭 초대 총영사가 호놀룰루에 도착하여 오아후 애버뉴 2366번지의 집을 임대하고 사무실로 사용하였다.

김 총영사가 부임하였을 당시는 대한민국의 재정 형편상 총영사관을 구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동지회 회원들이 솔선하여 모은 성금 약 2만2,000달러로 1949년 10월 25일 해신저 (Hassinger) 스트리트 1133번지의 가옥을 구입하고, 1950년 4월 4일에 이 집을 총영사관으로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대한민국에 기증하였다.

김영섭 총영사는 그해 11월에 귀국하였다. 5대 김세원 (1961-1969 재임) 총영사가 1965년에 이 집을 팔고, 대한민국 정부 예산을 보태어 지금의 총영사관을 구입하였다.

현 총영사관 부지는 약 2,200평으로 건평은 400여평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