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3월 검거된 불법화학무기 소지자 기소

지난 3월29일, 불법 화학무기 소지죄로 FBI에 긴급 체포된 에단 샌도미어(Ethan Sandomire) 용의자가 9월30일 정식 기소되었다.

샌도미어 용의자는 폭발성 화학제품 수십 파운드와 무선 기폭 장치를 입수하여 화학폭발무기를 제조한 후, 호놀룰루 소재 대형 주상복합 건물에 위해를 가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450가구의 주거구역과 다수의 상업공간이 밀집한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도미어 용의자는 또한, 지난 2월에는 시판되는 화학제품을 구매하여 염소(chlorine) 가스를 제조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염소가스는 들이마실 경우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온다.

용의자는 2월26일, 범행 대상 건물에 사전 조사를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건물 구조와 주차장, 창고, 환기 시설 등 사진을 찍어가며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으로 주거 인구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압수된 샌도미어 용의자의 컴퓨터에서는 ‘인구 과밀 지역에 신경 가스(nerve gas)’나 ‘음식과 수도 시설에 세균무기(bio weapons)’, ‘방화’, ‘건물 붕괴’ 등 모호한 형태의 테러 계획이 적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물 파괴(building demolition)나 공격 계획(My Attack Plan), 세균전(bio warfare) 등, 용의자의 범죄 구상을 뒷받침하는 폴더들도 발견되었다.

콘크리트 기둥을 파괴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폭발물이 필요한가에 대한 문서도 있었다.

인터넷 검색 기록에는 대량 살상에 관한 내용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의하면 용의자는 2019년 8월과 9월, 폭발물질을 다루다가 화상을 입어 입원한 기록이 있다.

FBI는 샌도미어 용의자의 끔찍한 범죄 의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전하며, 이번 기소장은 하와이 주의 치안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는 FBI 요원들의 노력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기소장에는 1건의 화학무기 소지와 종신형, 25만 달러 이하의 벌금에 이어, 10년 이하의 징역과 1만 달러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미등록 장비 소지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